[이슈] 李대통령, 연일 중동 상황 대응 행보…전쟁 추경 이어 석유비축기지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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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李대통령, 연일 중동 상황 대응 행보…전쟁 추경 이어 석유비축기지 현장 방문

폴리뉴스 2026-03-26 21:25:36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석유화학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원유탱크를 살펴보며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충남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에서 석유화학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원유탱크를 살펴보며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연일 중동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고가격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25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에도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열고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후 충남 서산의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찾아 유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석화 업계와 현장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또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는 게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25일 주한 이란대사와 만나 전쟁으로 인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방위적인 위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李,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후 석유비축기지 방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들을 향해 "위기 시에는 작은 행정적인 실수도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해야 되겠다"며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위기 상황은 정부의 진짜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시험대"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27일 시행되는 정유사 공급가에 대한 2차 최고가격제에 대해 "주유소 역시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가격 책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공동체의 위기를 틈타서 담합, 매점 매석 등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면서도 차량 5부제, 대통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국민적 동참도 당부했다.

석화 업계와 간담회 "에너지 안보, 국민경제 직결"

이후 이 대통령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석유 비축기지를 찾아 유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석화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만 겪는 일이 아니라 전 세계가 모두 동시에 겪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지금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과제가)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책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개선해나가는 것이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4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나프타(납사) 수급 상황과 공장 가동 현황 등을 공유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석유화학 기업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백방으로 뛰고 있는 만큼 정부도 외교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대체 조달처 확보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가용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리터당 경유 87원·휘발유 65원 유류세 추가 인하

정부는 이날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고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중동 사태 충격을 최소화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7일 0시부터 5월 말까지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확대된다. 휘발윳값은 65원, 경윳값은 87원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 대상을 선박용 경유로 확대하고, 화물차와 버스 대상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비율도 4월까지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상반기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 중앙 공공요금은 동결한다. 또, 택시와 시내버스, 지하철 등 지방 공공요금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물가 특별 관리 품목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돼지고기와 달걀, 고등어, 쌀, 석유류, 통신비, 교복, 의약품 등 23개 품목을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택배 이용료, 외식 서비스 등 20개 품목을 추가해 총 43개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5차 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민생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악용하는 불법·부당행위, 공동체를 해치는 과도한 사익 추구 행위는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기본적인 수요와 직결된 필수품을 과도한 사익 추구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쌓아두는 욕심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배려"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통위, 이란대사 면담…"호르무즈 韓선박 안전 최우선"

여야 정치권도 전쟁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25일 주한 이란대사와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지금 현재도 호르무즈 해협 내 26척의 우리 선박이 있고,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도 한 180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강조해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걸프 국가에 우리 국민이 1만3000명 가까이 있다. 국민들의 안전 문제를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며 "(주한 이란대사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우리 대한민국도 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주한 이란대사는) 한국을 포함해 국제 사회가 함께 노력해서 중동 지역에 다시 평화가 오도록 함께 노력해주면 고맙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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