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원료 수급 안되자 페인트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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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원료 수급 안되자 페인트 업계 '비상'

한스경제 2026-03-26 21: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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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페인트 제조 단가가 상승하며 페인트 제품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시장의 페인트 업체. /연합뉴스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페인트 제조 단가가 상승하며 페인트 제품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시장의 페인트 업체.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이란-미국의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Naphtha)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페인트 업계에 위기가 닥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 23일부터 주요 제품별 가격을 20~55%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업계 1위인 KCC 역시 같은 날, 내달 6일부터 대리점 공급 가격을 10~40% 인상한다는 공지를 전국 거래처에 통보했다. 

제비스코 또한 내달 1일을 기점으로 15% 이상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행렬에 동참했다.

이번 인상 대상에는 아파트 등에 쓰이는 주택용 도료와 발전소용 플랜트 도료, 공업용 실란트 등이 대거 포함됐다. 

국내 페인트 업계가 이처럼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이란 전쟁 여파로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데다, 나프타의 모태가 되는 원유 가격까지 급등하며 원가 부담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는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가장 기초적인 원료로, 페인트 제조에 필수적인 용제와 수지의 주원료로 쓰인다. 

KCC 측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요 원자재 수급 불안정 및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프타 도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식품업계 역시 포장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나프타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등의 핵심 원료로, 라면 봉지와 스낵 포장지, 음료·생수 페트병 등 대부분의 식품 포장재 생산에 사용된다.

현재 주요 식품업체들이 보유한 포장재 재고는 불과 1~2개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포장재 부족으로 인한 제품 생산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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