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ABC론' 유시민에 "노무현도 B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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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ABC론' 유시민에 "노무현도 B였다"

프레시안 2026-03-26 20:5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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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와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른바 'ABC론'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내 '뉴이재명' 현상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에 대해 "노무현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정치의 주류, 민주당의 주류, 기득권 세력들은 거부감을 보이고 또 수용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2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작가의 최근 'ABC론' 발언을 두고 "A그룹에 있는 분들이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선민의식처럼 보여서는 안되고 순혈주의에 갇혀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확장해야 되고 더 포용해 나가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유튜브 채널 '최욱의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층을 A, B, C 세 그룹으로 분류한 바 있다. A그룹은 기존의 가치지향적 핵심 지지층, B그룹은 새로운 이익지향적 지지층, C그룹은 양쪽에 걸쳐 있는 지지층으로, 유 작가는 이중 '뉴이재명'에 해당하는 B그룹을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A그룹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있다"면서도 "A그룹이 순혈주의와 선민의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 "운동권적 순혈주의로 '대중은 내가 선도해야 돼', '내가 가르쳐야 돼'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 부위원장은 "과거에도 보면 '노무현 현상'이 등장했을 때 민주당의 기존 주류 세력들이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봤고, 수용 불가인 것처럼 얘기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뉴이재명 현상을 과거의 '노무현 현상'에 빗댄 것.

박 부위원장은 "민주당의 그때 이른바 386세대들은 다 대학 나온 학생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은 YS가 발탁해서 거기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또 지역적으로는 부산 출신이고 지방의 변호사인 변방 정치인이었다. (그래서) 노 대통령을 이질적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정치의 주류, 민주당의 주류, 기득권 세력들은 거부감을 보이고 또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이재명 현상을 놓고 '우리 주류가 기존에 해왔던 방식하고는 좀 다르다'는 인식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시선들이 있을 텐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부위원장은 "노무현 현상의 등장과 이재명 현상의 등장에 대한 기존 주류들의 경계심과 반발이 있다"며 "(그러나) 이건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 뿐이니까 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거나 비판을 하는 건 다 부질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지나고 나서 보면 노무현 현상이 대세였지 않나.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현상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 (지지층을) 갈라서 보려고 하는 건 조심해야 될 일"이라고도 했다.

박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순혈주의가 가치로 포장돼서 일종의 패거리 정치가 등장하게 되면 그건 진짜 심각한 것"이라며 "민주당 안에서 모든 논쟁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주의를 하시고 내가 혹시 분열의 어떤 기로에 있나? 이런 경계심을 좀 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박용진 전 의원. ⓒ프레시안(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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