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한시적으로 구형 설비 적극 활용…탈탄소 움직임에 역행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수급난에 대응해 아시아 각국이 석탄을 주목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구형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제해 온 구형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내달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체 석탄 화력발전소의 20%에 다소 못 미치는 이들 발전소의 가동률을 원칙적으로 50% 이하로 낮추는 조치를 도입했고, 설비 교체나 중단을 권장해 왔다.
하지만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원유 조달이 어려워지자 중동 의존도가 매우 낮은 석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지만, 석탄의 경우 74.8%를 호주에서 수입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석유, 액화천연가스(LNG)와 달리 중동에 의존하지 않는 석탄 발전의 비율을 높여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 한다고 해설했다.
다만 구형 석탄 화력발전소 적극 활용은 탈탄소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석탄의 인기가 높아진 상황에서 일본이 향후 석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과제라고 닛케이가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 시행 기간이 1년이지만 내년 봄에 구형 석탄 화력발전 활용을 다시 억제할 환경이 조성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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