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건 진짜 못생겼는데… " 몸에 보약이나 다름없다는 '해산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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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진짜 못생겼는데… " 몸에 보약이나 다름없다는 '해산물' 정체

위키푸디 2026-03-26 19:5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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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물메기 사진. / Toeizuza Thailand-shutterstock
강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물메기 사진. / Toeizuza Thailand-shutterstock

3월 끝자락, 겨울 기운이 거의 빠지고 바다 온도도 서서히 올라가는 시기다. 이때 식탁에는 계절이 바뀌는 신호처럼 짧게 스쳐 지나가는 '해산물'이 올라온다.

이 해산물은 몸은 흐물거리고 입은 아래로 처져 있다. 껍질은 미끌거리고 색도 탁하다. 비늘도 없어 일반적인 생선과는 다른 인상을 준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물에 걸려 올라와도 다시 바다로 던져지는 일이 많았다. 

이 생선은 바로 '물메기'다. 지역에 따라 꼼치, 물곰, 물미거지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이 여러 개인 이유는 한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오랜 시간 식탁 가까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물메기는 겨울부터 초봄까지 짧게 잡힌다. 12월부터 시작해 4월 중순이 지나면 빠르게 상태가 변한다. 살이 더 무르고 맛도 떨어진다. 지금 시점은 사실상 시즌 마지막에 가깝다. 그래서 3월 말~4월 중순 물메기는 타이밍을 아는 사람들만 챙겨 먹는 재료로 여겨진다.

깊은 바다에서 만들어진 낯선 생김새

물메기가 이렇게 생긴 데는 이유가 있다. 물메기는 수심 200~500m의 깊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산다. 수압이 높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몸이 연하고 흐물거리는 형태로 진화했다. 뼈와 근육이 단단하게 발달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살다 보니 살도 뼈도 모두 무르게 굳어진 것이다. 

강원도에서 '곰치'라 부르는 물고기는 엄밀히 말하면 물메기와 다른 종이다. 꼼치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정식 명칭은 '미거지'이며 물메기와는 사촌 관계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부드러운 살에 담긴 영양 구성

물메기는 100g당 열량이 약 78㎉에 불과한 저열량 식재료다. 그러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몸의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고, 나이가 들어 근육이 빠지기 시작하는 노년층에게는 기력을 유지하는 데 쓸 수 있는 재료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물메기를 두고 살과 뼈가 매우 연하고 무르며 맛은 싱겁고 술병을 잘 고친다고 적었다. 수백 년 전에 이미 물메기의 쓰임새를 정확히 기록해둔 것이다. 

손으로 눌러보면 바로 드러나는 신선도 차이

물메기는 신선도가 맛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생선이다. 신선한 물메기는 먼저 눈이 선명하고 빛이 살아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눈이 탁하거나 가라앉아 있으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또한 배 쪽을 손으로 눌러봤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단단한 편이 좋으며, 너무 물러서 손이 쑥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낫다. 

물메기탕, 무와 된장이 만드는 국물의 깊은 맛

물메기 요리 중 가장 기본이자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식은 물메기탕이다. 손질한 물메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내고, 무는 1cm 두께로 나박 썰어 냄비 바닥에 먼저 깐다. 물을 넉넉히 붓고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된장 한 큰술을 풀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는다. 무가 반쯤 익으면 물메기를 넣는데, 이때부터는 불을 중불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파는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리고, 간은 소금보다 된장으로 맞추는 쪽이 깊은 맛을 낸다.

기호에 따라 묵은김치를 한 줌 넣으면 강원도 스타일의 얼큰한 국이 된다. 순두부처럼 부드럽게 풀어지는 살이 국물과 섞이면서 탕 자체가 걸쭉하고 진해지는 것이 물메기탕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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