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항' 신한금융 진옥동號', 글로벌 확장 속 내부통제 시험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재출항' 신한금융 진옥동號', 글로벌 확장 속 내부통제 시험대

뉴스락 2026-03-26 18:54:23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주총에서 진옥동 회장 연임을 확정하며 재출항 준비를 마쳤다.

역대 최대 실적과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내부통제와 비재무 리스크 관리 역량이 향후 경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정관 변경 ▲이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진 회장은 주총 표결을 거쳐 2029년 3월까지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뉴스락]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뉴스락]

 

실적으로 입증한 진옥동 1기…국내 최대 이익에 해외 성과까지

신한금융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박소현 기자 
신한금융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박소현 기자 

진 회장 1기의 가장 뚜렷한 성과는 국내 실적과 해외 손익이 동시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본업 수익과 글로벌 실적이 함께 개선되며 연임의 핵심 근거로 평가된다.

26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충전영업이익 역시 8조9418억원으로 9.1% 증가했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각각 11조6945억원, 3조7442억원으로 2.6%, 14.4% 늘었다. 지난해 주요 수익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실적은 진 회장 1기의 상징적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해외 세전손익은 1조890억원으로 국내 민간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금융사의 실적이 여전히 내수와 금리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이 해외에서 조 단위 손익을 낸 것은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업계와 비교하면 신한금융의 해외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10곳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은 5869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은 1100억원 안팎,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1000억원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진 회장이 2기 구상에서 다시 내세운 방향도 이 연장선에 있다.

진 회장은 연임이 확정된 이날 주총에서 “향후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AX·DX 가속화, 미래 전략사업 선도, 글로벌 성장 전략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과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중심 금융그룹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숙제는 내부통제와 비재무 리스크…진옥동 2기 시험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 퓨처스랩 동문기업 및 신한금융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뉴스락]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 퓨처스랩 동문기업 및 신한금융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뉴스락]

다만 시장의 시선은 실적보다 ‘통제’에 쏠려 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진옥동 2기 체제의 출발선에서 바로 마주한 핵심 과제는 내부통제 리스크로, 시장은 연임 자체보다 그룹 차원의 통제 체계가 실제로 사고를 줄이고 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총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진 회장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낸 것도 내부통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총 결과와 별개로 2기의 출발점은 성과를 이어가는 국면이 아니라 통제 역량을 다시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가깝다는 뜻이다.

실제 신한금융이 내부통제를 핵심 경영 과제로 보고 있다는 점은 주총 소집공고와 안건설명자료에도 드러난다.

주총 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이사회에는 신한투자증권 개선과제 추진 현황, 위험관리위원회 운영실적, 내부통제위원회 운영실적 등이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안건설명자료를 보면 내부통제위원회는 지난해 3월 주총 이후 새로 설치됐고, 5월에는 내부통제 기본방침 및 전략, 그룹 윤리준법경영 체계와 연간 추진 과제를 승인했다.

같은 위원회에는 임원 내부통제 관리의무 이행 점검 결과와 그룹 주요 금융사고 보고도 안건으로 올랐다. 내부통제가 일회성 구호가 아니라 이사회 차원의 상시 점검 대상이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사업보고서에 적시된 제재 이력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2023년 11월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으로 7억24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같은 달 사모펀드 선정·출시·판매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으로 5000만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이는 통제 미비가 단순 지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재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해외 법인으로 시야를 넓히면 부담은 더 커진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미흡으로 미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총 2500만달러 규모의 과태료와 시정명령을 받았다. 멕시코신한은행도 감독기관 자료 제출 오류로 여러 차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해외 이익이 커질수록 규제 환경도 복잡해지는 만큼, 글로벌 확장과 내부통제는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적이 커질수록 통제 실패의 비용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진옥동 2기 체제의 핵심 변수는 확대된 조직과 해외 사업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1기가 실적으로 연임의 명분을 확보했다면, 2기에서는 내부통제 강화 노력이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