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 공공파크골프장 조성사업 현황도<사진=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이 추진 중인 생초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두고 "36홀 숫자보다 내실이 먼저"라는 재검토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경남 산청군이 추진 중인 생초 파크골프장 36홀 조성안을 두고 현장에서 재검토 요구가 터져 나왔다.
주민설명회와 설명회 뒤 이어진 동호인·협회 의견은 한 방향으로 모였다.
좁은 부지에 36홀을 억지로 넣기보다, 주차장과 휴게시설, 화장실, 동선, 대회 수용 능력을 갖춘 제대로 된 공인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청군이 제시한 계획안은 남강변 고수부지 일원에 A·B·C·D 4개 코스, 36홀을 넣는 구조다.
주차장은 104대 규모다.
관리동과 화장실은 허가 조건상 이동식으로만 가능하다는 설명도 나왔다.
하지만 설명회에서는 곧바로 동선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코스 시작과 마무리 흐름이 불편하고, 36홀 전체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휴게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같은 부대시설도 코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대회 유치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컸다.
군은 평상시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전국대회나 경남권 대회까지 염두에 둘 경우 지금 계획으로는 차량과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때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설명회 뒤 이어진 현장 의견도 비슷했다.
"36홀에 맞추는 것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부지가 좁고 주차장과 휴게시설이 부족하다", "18홀이나 27홀이라도 정규홀로 제대로 만드는 편이 낫다", "정규홀을 갖추고 외부 손님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구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흐름은 결국 현재 설계가 완성도 높은 정규형 구장보다 상징성 있는 36홀에 더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로 이어졌다.
동호인들과 협회가 36홀을 바라는 뜻은 이해할 수 있지만, 준공 뒤마다 불편과 혼선이 반복되는 구장보다 처음부터 내실 있는 공인구장을 만드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다.
산청군도 보완 필요성은 인정했다.
군 관계자는 협회와 새롭게 TF팀을 구성해 홀 구성 등을 다시 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 가운데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은 반영해 최종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쟁점은 36홀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숫자에 맞춘 36홀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대회와 이용 편의까지 갖춘 제대로 된 공인구장을 택할 것인지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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