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해외사모대출 익스포저 수십조…2030 '빚투' 피해 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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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해외사모대출 익스포저 수십조…2030 '빚투' 피해 커"(종합)

연합뉴스 2026-03-26 18: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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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내달께 결론…금융위와 갈등 없어"

인사말하는 이찬진 금감원장 인사말하는 이찬진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시민·소비자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24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강수련 강류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해외 사모대출펀드와 관련한 국내 기관들의 익스포저가 수십조원 수준에 달한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반대매매로 인한 피해가 2030 세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사모대출펀드 리스크 등 금융시장 주요 현안들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해외 사모대출펀드는 목표수익률 이면에 정보 불투명, 높은 위험 대비 낮은 국내 금융회사의 통제 수준 등 과거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고위험 상품들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주요 12개 증권사의 펀드 판매 현황을 점검했다"며 "개인 판매잔액은 5천억원 수준으로 절대 금액이 크진 않지만 최근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2개 증권사에서 판매된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 자체 자금을 활용해 투자한 규모를 제외한 수치다.

금감원은 현재 금융회사 고유자산을 통한 투자액을 점검하고, 연기금 익스포저 등도 관계부처와의 협조로 파악하고 있다.

이 원장은 "보험사가 (고유자산 투자액이) 가장 많아 28조5천억원가량 된다"며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두 기관의 투자액도 18조가량 된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익스포저가 가장 큰 보험사의 경우에도 보험사 총자산의 2% 수준이라, 전액이 부실화될 경우에도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원장은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에게서 불완전판매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불완전판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어디에 투자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관해 정확히 설명을 들었는지 사실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신용융자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 피해가 20∼30대에 집중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들과 관련해 "'빚투' 관련 가장 큰 피해자로 보인다"며 "장이 좋은 시기에 수익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빚투를 할 경우 자금을 장기간 보유하기 어렵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가 발동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증권사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신용융자 금리 수수료 면제·인하 등 투자자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용융자 내부 한도 재점검하고 고령·신규 투자자 대상 안내를 강화해달라고도 주문했다.

금융권 최대 현안인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정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며 시행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도입하고, 현행 금융사지배구조법상 최장 6년인 금융사 사외이사 임기를 3년 단임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지난 12일 발표가 공지됐다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금융위·금감원 간 갈등이 작용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전혀 갈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 등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시중은행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기업의 나프타 수입용 신용장(LC) 개설과 한도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환율 상승으로 LC 한도가 줄어들 경우 나프타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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