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업계 ‘슈퍼 주총데이’…핵심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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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업계 ‘슈퍼 주총데이’…핵심 의제는

한스경제 2026-03-26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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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채양 대표. 이마트 제공
이마트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채양 대표. 이마트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하지현 기자 | 유통‧패션업계 ‘슈퍼 주총데이’인 26일 이마트, BGF리테일, LF, F&F,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패션업계 상장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지배구조 전략을 공개했다.

◆이마트, 상법 개정 맞춰 지배구조 정비

이마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 정비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지며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와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한 정관 개정안을 비롯해 강인석 사내이사 선임,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경영 성과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마트는 2025년 온라인 침투 확대와 업계 구조조정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과 매입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고래잇 마케팅’을 통한 집객력 확대, 스타필드마켓 출점 및 몰타입 전환, 퀵커머스 도입 등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강화했다.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에브리데이 역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마트는 2026년을 성장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고, 상품·점포 경쟁력 강화, 옴니채널 확대, 리테일 미디어 및 해외사업 육성 등 3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2026 정기 주주총회.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2026 정기 주주총회.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주주권 확대·체질 개선

BGF리테일은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정관 개정에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회 구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민승배·이윤성 사내이사와 신현상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도 이뤄졌다. 이번 개정은 주주 권한 확대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흐름에 부합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BGF리테일은 상품 경쟁력과 AI 기반 혁신을 앞세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며 실적 개선과 글로벌 확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은 경영 슬로건 ‘FASTER’를 중심으로 고수익 PB 상품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규식 LF 대표가 정기 주총을 통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LF 제공
오규식 LF 대표가 정기 주총을 통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LF 제공

◆패션업계, 배당 확대·지배구조 정비 병행

LF와 F&F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정비를 동시에 추진했다. LF는 주당 700원 현금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비롯해 한재훈 사외이사 선임, 윤창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LF는 주총에서 2025년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브랜드 중심 경영과 글로벌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식품·부동산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2026년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사업 전문성 강화, 투자 확대를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패션·식품·부동산금융 부문별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핵심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해외 투자 비중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F&F 역시 주당 2700원 현금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함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이준재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F&F는 제도 정비를 통해 경영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홈쇼핑, 사업계획 발표…‘주주친화’ 경영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 핵심 전략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전면 개편하고, 백화점 부문에서는 핵심 점포의 고객 경험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출점도 오는 2029년까지 지속 추진한다. 2027년 ‘더현대 부산’, 2028년 경북 경산 프리미엄아울렛, 2029년 ‘더현대 광주’ 등을 출점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지정’ 방식으로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데, 이는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방지하며 장기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함께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소스 멀티 채널(One Source Multi Channel)’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상품 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한다.

▲재무제표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 등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한화갤러리아 제3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 제3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한화갤러리아 제공

◆이사회 구조 손질 한화갤러리아 “투자 검토 주력”

한화갤러리아는 3차 상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이사회 구조를 손봤다. 이사회 정원 상한을 13명에서 7명으로 축소했다. 이사회 규모가 작을수록 주주 제안을 통한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줄였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주총에서 지난해 백화점 업계는 선택적 소비 위축과 비용 상승의 이중 부담으로 사업 경쟁력 보전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관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로 영업 개선은 미비했지만, 백화점 사업의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과 신규 자회사 사업의 안정화, 프리미엄 부동산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실적 개선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매출 5752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개선된 실적을 토대로 투자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명품관 재건축 프로젝트의 고도화와 신규 사업, 부동산 개발 등 면밀하고 다각적인 투자 검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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