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퇴장 리스크?’ 새 전술 입은 안양의 성장통, 의심보단 ‘굳건한 믿음으로’ [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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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퇴장 리스크?’ 새 전술 입은 안양의 성장통, 의심보단 ‘굳건한 믿음으로’ [케현장]

풋볼리스트 2026-03-26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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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새 전술을 이식한 FC안양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연패에도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의심보단 ‘굳건한 믿음’이 필요할 때다.

올 시즌 유병훈 감독은 ‘물어뜯는 좀비 축구’를 천명했다. 그동안 안양이 구사해 온 전술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이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은 상대 압박을 버텨내다 역습으로 득점을 만들던 다소 수동적인 패턴을 고수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구단의 성장을 위해 주도적인 전술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 결과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높은 위치부터 강한 압박을 거는 새로운 전술을 선보였다.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 전술인 만큼, 유 감독의 안양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안양은 공격진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배제하고 기동력이 좋은 마테우스, 최건주, 아일톤 등을 배치할 정도로 압박 강도와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이때 좌우 윙백인 김동진과 이태희까지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며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고 조직적인 압박을 구사했다. 하지만 전방으로 과감하게 무게를 실은 만큼 필연적인 뒷공간 리스크는 어쩔 수 없었다.

공간을 틀어막기 위해 후방 자원의 의도적인 파울이 필요했다. 기록상으로도 안양은 인터셉트 62회(2위), 차단 93회(1위) 등 긍정적인 수비 지표와 파울 60회(4위)라는 위험 부담이 있는 지표가 공존했다. 그런데 시즌 초 새 전술 체계가 온전히 잡히지 않다 보니 파울 과정에서 과도한 도전으로 불필요한 카드를 받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는 결국 퇴장 변수로까지 연결됐다.

안양은 2라운드 제주전 첫 승 이후 3경기 중 2경기에서 퇴장 변수를 겪었다. 3라운드 강원FC전에서는 후반 17분 미드필더 김정현이 고영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스터드로 뒤꿈치를 밟으며 다이렉트 퇴장됐다. 5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는 센터백 이창용이 무고사를 막는 과정에서 발목을 밟으며 퇴장 위기에 놓였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전반 36분 뒷공간을 허문 오후성을 따라붙다가 뒷발을 건드리며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결국 다이렉트 퇴장됐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전술적 이득을 위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나온 불가피한 실수였다.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이상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한 파울성 차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즉 두 상황 모두 선수 개개인의 강도 조절 실패에서 비롯된 변수일 뿐 전술적 패착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실제로 안양은 퇴장 상황 전까지 경기 내용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강원전에서는 이른 시간 박상혁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한가람의 전방 압박을 기점으로 최건주의 동점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안양은 강한 압박으로 강원 후방 전개를 지속해서 괴롭히며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인천전도 마찬가지다.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을 높인 안양은 전반 3분 한가람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압박 체계가 효과를 보이며 이창용 퇴장 전까지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물어뜯는 좀비 축구’에 적응하고 있는 안양이 2연패와 압박 리스크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유 감독의 새 전술은 경기 중 변수 전까지는 확실히 효과를 보였다. 지금은 우려와 의심으로 초장에 새 판을 짜기보단 구단 슬로건인 ‘우리의 믿음은 굳건하다’를 되새길 때다.

인천전 종료 후 유 감독 역시 “끊어내려는 상황에서 퇴장이 생겼다. 적절한 차단이나 파울이 돼야 하는 게 전방 압박 목적이다. 어떻게 보면 공을 뺏었을 때 더 좋은 찬스가 생기기 때문에 자꾸 도전하는 부분”이라며 “끌려 나왔을 때 공간 커버, 세컨볼 싸움 등을 더 가다듬겠다. 현 상황에서 확 바꾼다기보단 더 단단해지도록 만들려고 한다”라며 현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양은 A매치 휴식기 이후 4월 5일 FC서울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창용이 퇴장 징계로 빠졌지만, 핵심 미드필더 김정현이 스쿼드에 복귀한다. 부상으로 이탈 중인 센터백 권경원도 몸 상태에 호전을 보여 서울전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약 2주의 시간 동안 유 감독의 손길을 거친 안양이 중요한 서울전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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