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여행 포기할까?…항공권 가격, 무려 '560%'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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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여행 포기할까?…항공권 가격, 무려 '560%' 폭등했다

위키트리 2026-03-26 17: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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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공 노선의 운임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항공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여행객과 비즈니스 이용객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자료 이미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전광판에 아부다비행 항공편 결항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리서치 업체 '올튼 에이비에이션 컨설턴시'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들어 아시아발 유럽행 주요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3일 기준 홍콩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평균 가격은 3318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약 49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불과 한 달 만에 560% 급등한 수치다.

다른 주요 노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노선의 평균 운임은 2870달러(약 430만 원)로, 전월 대비 505% 상승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이른바 '캥거루 노선' 역시 같은 기간 운임이 429% 치솟았다.

이처럼 항공권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운영 비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유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자 주요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며 비용 부담을 운임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에어프랑스-KLM을 비롯해 캐세이퍼시픽, 에어뉴질랜드 등 대형 항공사들은 최근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런 고운임 기조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는 한 고유가에 따른 항공 운임 상승세는 여행 수요가 몰리는 하반기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항공 운임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지 못할 경우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은 추가 운임 인상이나 노선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이동을 계획 중인 이용자들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항공료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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