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서 공약을 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수년간 미디어데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수들의 우승 공약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달성한 LG 트윈스는 개막 전 미디어데이서 내걸었던 ‘리조트 초청 공약’을 지켜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미디어데이’서는 우승 공약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10개 구단 선수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시즌이 끝난 뒤 팬들과 어떻게 호흡할지를 고민해야 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임지열(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커피 전문점에서 팬들과 함께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민재(롯데 자이언츠),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내건 키워드는 ‘고기 파티’였다. 임찬규(LG)도 “단장님께 요청해서 고가의 위스키, 샴페인을 팬들께 제공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런 와중에 KT의 ‘파워히터’ 안현민(23)은 음식 대신 직접 칼로리를 소모하며 팬들과 호흡하는 쪽을 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현민은 지난 시즌 신인왕이자 KBO리그서 소문난 ‘운동광’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3대 운동으로 꼽히는 바벨 스쿼트, 벤치 프레스, 데트리프트의 합계 중량이 600㎏을 훌쩍 넘는다. 보디빌딩 국제대회인 ‘미스터 올림피아’서도 경쟁력을 자랑했던 국내 보디빌더 박재훈이 그를 언급했을 정도다. 지난해 ‘K-베이스볼시리즈’ 대표팀서 안현민과 함께했던 동갑내기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안)현민이가 계속 웨이트 트레이닝 하러 가자고 하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선수와 팬들이 하나돼 운동회 형식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운을 뗀 안현민은 ‘가을야구’라는 구체적 목표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가을야구에 가면 운동을 좋아하는 팬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는 KT 팬들은 안현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라도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간절히 바라야할 것 같다.
KT 안현민(오른쪽)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서 선배 장성우(왼쪽), 이강철 감독과 함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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