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일제히 ‘수익성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핵심 경영 기조로 제시했다. 실적 방어와 동시에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병행해야 하는 업황 변화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 유유제약, 광동제약 등은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삼진제약 역시 앞서 24일 주총을 열고 실적 보고와 배당 정책, 중장기 전략을 확정했다.
일동제약은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감액 배당 방식으로 주당 200원(비과세)을 지급하기로 했다. 윤웅섭 대표는 사업 구조 재정비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강조하며, GLP-1 계열 비만 신약 후보의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상업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과 수익 성과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도 계열사 경영 효율화와 사업 기반 재정비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매출 3091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의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하기로 했다. 삼진제약은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과 R&D 역량 강화를 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조규석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전제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유유제약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자사주 전량 소각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발행주식의 약 7.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상반기 내 소각해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배당금도 상향해 보통주 115원, 우선주 12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회사는 반려동물 사업 진출과 AI·로봇 기반 생산 자동화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광동제약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재계약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주요 성과로 꼽았으며, 정관 변경을 통해 독립이사 제도 명문화 등 지배구조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동시에, R&D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전략이 병행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미래 파이프라인 확보를 동시에 요구받는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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