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서 올 시즌 목표 순위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준비는 끝났습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미디어데이’서 올 시즌 목표 순위를 손가락으로 표현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과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53)을 제외한 8명이 손가락 1개를 들었다. 김 감독은 4개, 설 감독은 5개를 펼쳤다.
1위를 목표로 한 8명 중 대부분은 다소 조심스러워했다. 목표는 자유롭게 설정해도 팀마다 실현 가능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승’ 두 글자를 언급한 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8)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50)뿐이다. 염 감독은 “올 시즌에도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우린 우승을 계획하고 준비했다. 우승할 준비는 끝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8)은 “지난해 투수들이 승리를 많이 이끌었지만 올해는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팀을 떠난 에이스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공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LG와 삼성은 올 시즌 ‘2강’으로 꼽힌다. 각 구단의 주장들은 두 팀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보고 있다. LG 박해민(36)을 제외한 9명이 두 팀을 언급했다. 5명이 삼성, 4명이 LG를 꼽았다. KT 위즈 장성우(36)는 “삼성이 비시즌 전략 보강이 잘 돼 타선이 한층 강해졌다. 가장 경계되는 상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S서 LG를 상대한 한화 채은성(36)은 “LG가 강해 보인다. 모두 (우승) 경험이 있고, 디테일의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우리 팀과 마찬가지로 9개 구단 모두 우승 후보다. 모두 도전자이기 때문”이라고 몸을 낮췄다.
포스트시즌(PS) 진출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전준우(40)는 “대부분 전력이 많이 평준화된 게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미디어데이서는 롯데, KT의 가을야구를 향한 다짐이 눈길을 끌었다. 장성우는 “2020년부터 5연속 PS에 진출했지만 다시 도전자의 입장으로 가을야구를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준우는 김 감독과 손가락 4개를 펼쳤지만 PS를 향한 큰 열망을 나타냈다. 그는 “올 시즌 다크호크는 우리 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은 약체로 평가되지만 좋은 성적에 대한 의지는 다른 팀과 다르지 않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설 감독은 “지금까지 아쉬움들을 이겨내고 올해 새롭게 도전하는 팀을 만들겠다. 올해는 좀 더 많은 경기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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