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북극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공사는 24일(현지 시각) ‘북극의 관문’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트롬쇠를 방문해 항만, 지자체, 국제기구를 잇달아 접촉하며 북극권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노르웨이 북부 최대 도시의 연중 부동(不凍)항인 트롬쇠항과 ‘지속 가능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항만 간 정보 교환과 항만 운영 경험 공유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협의하는 실무적 동맹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트롬쇠항은 북극이사회와 북극경제이사회 사무국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부산항이 친환경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또한 트롬쇠 시장과 북극이사회(ACS) 사무국을 잇달아 방문해 북극권 정책과 지역사회 협력에 관한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트롬쇠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북극항로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상생 방안을 공유했으며, 북극이사회에서는 북극권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기준 및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논의를 위해 1996년 설립된 정부 간 협의체로, 미국·러시아·캐나다 등 북극 연안 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13년부터 옵서버 국가로 참여 중이다.
아울러 공사는 북극경제이사회(AEC) 사무국을 방문해 공식 가입을 기념했다. 북극경제이사회는 북극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및 비즈니스 활동 촉진을 목표로 2014년 창립된 독립적인 범북극 협력 기구로, 민간기업·산업단체·북극 원주민 조직·공공기관 등 전 세계 35개 기관이 가입해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속 가능한 북극항로를 위해서는 탈탄소 전환, 안전 확보, 지역사회 포용성이라는 3대 원칙이 통합된 해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부산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극권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부산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