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농식품과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3월 25일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식품 벤처기업 육성과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단순 지원을 넘어 실제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 기관은 농식품 및 푸드테크 분야 유망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 정보를 공유하며,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농식품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 ▲투자 연계 및 성장 지원 ▲세미나·설명회 등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기존 공공 지원이 교육이나 컨설팅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 연계까지 포함한 구조는 한 단계 진전된 모델로 평가된다.
경기도는 이미 푸드테크 기반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대표적으로 ‘코리아 푸드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초기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후 실증화 지원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푸드 업사이클링 실증 지원 역시 눈에 띄는 사업이다. 식품 부산물 활용 등 지속가능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면서 친환경 트렌드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이 투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스타트업이 단순 지원을 넘어 실제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민간 투자기관과의 협력이 확대되면서 초기 기업의 자금 조달과 스케일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푸드테크 산업은 기술 검증과 시장 진입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로 꼽힌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민간 자본 유입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농식품 산업 특성상 규제와 유통 구조의 장벽도 여전히 존재한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시장 진입과 판로 확보까지 이어지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대체식품, 스마트팜, 식품 데이터 기술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산업 생태계 형성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과 민간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과는 결국 투자 성공 사례와 유니콘 기업 등장 여부로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이 단발성 지원에 그칠지, 산업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푸드테크는 식량, 환경, 기술이 결합된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가 구축하려는 전주기 지원 체계가 실제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경우, 농식품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실행력과 민간 협력의 깊이가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