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나눔비타민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동 급식 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낙인 문제를 완화하는 사례를 공개했다.
나눔비타민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AI for Good 포럼’에서 데이터 기반 돌봄 플랫폼 ‘나비얌’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제 해결 모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유쾌한반란,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시민기술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다.
나눔비타민이 운영하는 나비얌은 공공 복지 바우처와 민간 후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존 아동 급식 지원은 공공 바우처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이용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이나 낙인감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나비얌은 데이터 기반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개선했다. 이용 아동은 지역 식당에서 일반 결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식사를 이용할 수 있어 별도의 설명이나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플랫폼은 공공 지원과 함께 시민 및 기업의 자발적 후원을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후원금은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되며, 이를 통해 돌봄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형성된다. 현재 전국 약 6만 개 가맹점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며, 수십만 건 이상의 디지털 식권이 발행됐고 약 3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식사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눔비타민은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영양 분석과 식사 패턴 분석 기능을 개발 중이다. 복지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지원 방식을 고도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김하연 대표는 포럼 발표에서 복지 접근 과정에서의 심리적 장벽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의 부담과 망설임이 실제 지원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기술을 통해 이를 최소화하는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AI를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기반 복지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확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공공 시스템과의 연계, 지속 가능한 재원 구조 확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공공 복지 체계와 민간 플랫폼 간 역할 분담과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기술이 복지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눔비타민의 모델은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향후 제도와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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