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쓴 ‘붉은사막’…펄어비스,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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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쓴 ‘붉은사막’…펄어비스, 성장 동력 확보

한스경제 2026-03-26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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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펄어비스
붉은사막./펄어비스

|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직후 혹평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오랜 기대작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상업적 성공을 바탕으로 후속작 개발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후 약 7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로 출시됐다. 펄어비스는 최근 1~2년간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서 붉은사막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기대도를 높여 왔다.

그러나 출시 하루 전인 지난 19일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을 통해 공개된 전문가 리뷰 점수 평균은 78점으로 당초 기대를 밑돌았다. 사전에 흘러나온 정보들을 종합했을 때 붉은사막의 평점은 80점대 중후반을 넘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었기에 78점의 평균 점수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가장 빠르게 반응한 것은 주식시장이다. 붉은사막의 리뷰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점수 공개 당일 펄어비스의 주가는 약 30% 폭락했으며 출시 당일에도 10% 추가 하락했다.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이용자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으로 시작하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출시 3일차를 지나면서 붉은사막에 대한 이용자 평가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받은 불편한 조작감과 UI/UX, 주인공의 서사가 부족한 메인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중세 판타지 세계관과 오랜 개발 기간만큼이 납득될 만큼 가득한 콘텐츠가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조작성 등 불편 사항과 오류 등에 대해서도 빠른 패치를 통해 편의성 개선에 나선 것도 긍정 평가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출시 일주일을 맞은 26일 오전 기준 붉은사막의 스팀 전 세계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서양권에서는 ‘매우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점도 78점으로 시작해 지금은 84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 과도한 기대감이 불러온 역풍과 반전 드라마

붉은사막은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뜨거운 감자였다. 첫 공개 당시에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높은 수준의 선구적인 콘솔게임이 나온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길어지는 개발 기간과 출시 연기로 인해 점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게임의 출시일이 결정된 이후에는 게임의 완성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대감도 높아졌다. 더욱이 사전에 게임을 접해본 리뷰어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리뷰 평점 최소 80점대 중반 이상, 일부에서는 90점대초반까지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산 콘솔 게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P의 거짓’이나 ‘스텔라 블레이드’가 80점대 초반이었던 걸 감안하면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도는 과열된 측면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과열된 기대감은 기대 이하의 평점이 공개되면서 더 큰 역풍으로 돌아왔다.

사실 메타크리틱 78점의 평점은 작년 초 출시된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같은 점수다. 당시 카잔도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지금의 붉은사막처럼 가혹한 혹평을 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붉은사막이 카잔과 같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더 큰 비판을 받은 것은 과열된 기대감에 따른 반작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초반의 과열된 분위기가 잦아들고 실제로 게임을 즐긴 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장점이 발굴되면서 붉은사막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이용자보다는 서구권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한 고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국산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특징이다.

다만 일부 개선 패치가 이뤄졌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불합리한 조작 체계에 대한 비판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업데이트로 개선하기 어려운 메인 스토리는 앞으로도 붉은사막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붉은사막./펄어비스
붉은사막./펄어비스

▲ 300만장 판매 돌파…후속작 개발에도 탄력

초반 혹평과 달리 붉은사막의 흥행은 첫날부터 거침없었다. 출시 첫날 200만장 판매를 돌파했고 평가가 반전되기 전인 4일차에 3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면서 한국 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콘솔·PC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초기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붉은사막의 경우 입소문을 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500만장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으로 붉은사막의 매출은 지금까지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펄어비스가 차기작 ‘도깨비’를 안정적으로 개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료 DLC 등을 개발한다면 도깨비가 출시되기 전까지 ‘검은사막’과 함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붉은사막을 통해 얻는 경험은 차기작 개발과 출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기작 도깨비 역시 오픈월드 기반의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붉은사막에서 지적 받았던 조작성 문제 등 시행착오를 개선해 더욱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붉은사막 출시 직후 40% 가량 폭락했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게임에 대한 평가가 반전되며 25일 23%대 폭등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차기작 도깨비의 출시까지는 빨라도 2년 이상 남아 있으며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DLC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 주가를 지탱할 요인이 적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완성도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붉은사막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한국 게임업계도 오픈월드 AAA게임 개발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다만 첫 도전에 따른 시행착오도 분명했던 만큼 붉은사막에서 지적받았던 문제점을 후속작에 어떻게 녹여 내느냐에 따라 펄어비스가 글로벌 게임 제작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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