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중동발 위기에 비상경영…"급격한 비용증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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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중동발 위기에 비상경영…"급격한 비용증가 대응"

연합뉴스 2026-03-26 14:5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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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고객 서비스 및 통합 항공사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 방침

티웨이항공 이어 두 번째 항공업계 비상경영 선언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중동 전쟁발 대외환경 악화가 이어지면서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 달째 계속되는 전쟁에 항공유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진 데 대응한 것으로,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에 이어 두 번째 비상경영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사내 공지를 통해 전날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라 전사 비용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요불급한 지출은 재검토하고, 운영성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 과제를 발굴한다. 또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더욱 안정적으로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해 급격한 비용 증가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항공업계에서는 2위 규모 LCC인 티웨이항공이 지난 16일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했다.

티웨이항공도 비상경영 하에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면서 안전 관련 필수 투자와 예산은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잇따른 항공사들의 비상경영 선언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총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항공사는 통상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기에 환율 상승은 항공사의 전반적인 비용 구조에 큰 부담 요인이 된다.

에어부산과 에어프레미아를 비롯한 일부 LCC들은 고육지책으로 4월 이후 운항 노선을 줄이면서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항공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다른 항공사들도 연쇄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비상경영을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사실상 전사적인 지출 삭감과 투자 축소에 나선 항공사들이 여럿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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