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HR) 영역에서도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우기술의 HR 솔루션 다우오피스HR이 발표한 ‘HR 담당자의 AI 인식 및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HR 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인사 담당자 2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활용 도구로는 ChatGPT가 84.0%로 가장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으며, Gemini(64.6%), Perplexity(18.1%)가 뒤를 이었다. AI 활용 영역에서는 ‘데이터 분석 및 보고서 작성’이 5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대한 인사 데이터를 정리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AI가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활용 방식은 ‘가끔 개인적으로 사용’이 58.7%로 가장 많았고, ‘전사 차원의 적극 도입’도 24.7%에 달했다. 조직 차원의 도입도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AI 도입을 둘러싼 인식은 직급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관리자급은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 리스크(38.1%)를 가장 큰 우려로 꼽았고, 결과 편향성에 따른 공정성 문제(21.9%)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조직 운영 안정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반면 실무자들은 보안 문제(29.2%)와 함께 고용 불안(27.9%), 인력 감축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19.5%)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라는 인식과 함께 직무 대체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AI 도입 효과에 대해서는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전략적 HR 역할로 전환’이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AI가 빠르게 대체할 영역으로는 ▲단순 행정 및 DB 관리(68.0%) ▲성과 평가 리포트 생성(62.9%)이 꼽혔다.
특히 HR 솔루션에 가장 먼저 도입되길 원하는 기능으로는 ‘수당 및 세금 계산 자동 검증’이 40.2%로 1위를 차지했다. 급여 관리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AI 시대에 필요한 HR 역량으로는 ▲AI 도구 활용 능력(26.6%) ▲데이터 활용 역량(25.9%)이 상위에 올랐다. 여기에 ‘공감 및 소통 능력’(24.3%)이 뒤를 이어 기술과 인간 중심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오피스HR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HR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보안 신뢰 확보와 함께, AI가 인력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업무를 보완하는 도구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효율성과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는 만큼, 기업별로 도입 전략과 내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따라 성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HR 영역에서도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단순 업무 자동화에서 시작된 변화는 점차 조직 전략과 의사결정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관건은 기술 도입 자체보다 조직 내 신뢰 형성과 인력 재배치 전략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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