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고질적인 자금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핀테크와 은행권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매출 정산 지연으로 발생하는 현금 흐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가 핵심이다.
핀테크 기업 얼리페이는 KB국민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확대하려는 양측의 방향성이 맞물리며 추진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매출 정산 주기를 대폭 단축하는 것이다. 기존 배달 플랫폼이나 카드 매출은 정산까지 최대 14일가량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하루 수준으로 줄이는 ‘선정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매출이 발생했음에도 실제 현금 유입까지 시간이 지연되면서 운영 자금이 묶이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선정산 서비스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는 대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양사는 단순 정산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금융 접근성 확대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외국인 사업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계층까지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의 금융 인프라와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 유연성을 결합해 보다 폭넓은 고객군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얼리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빠른 매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1만5,000명, 누적 선정산 금액 6,3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배달 플랫폼과 카드 결제 확산으로 매출 발생과 실제 입금 시점 간 격차가 커지면서, 선정산 서비스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와 은행의 협업은 서비스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선정산 서비스 특성상 미래 매출을 기반으로 자금을 선지급하는 구조인 만큼, 신용 평가와 부실 관리 체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금융당국 규제와 정책 방향에 따라 서비스 확장 속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얼리페이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 개선과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산 지연 문제가 단순한 입금 지연이 아니라 실제 운영 자금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역시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인 지원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소상공인 특화 금융 서비스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책적 지원 흐름과 맞물려, 민간 금융 협력이 실제 현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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