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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된 ‘테스트베드서울’은 중소·벤처·창업기업이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인 실증기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사업으로, 서울형 R&D의 후속 단계로 운영돼왔다.
새로 개편된 테스트베드서울 2.0은 도심 전체를 실증자산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원칙허용·예외금지’의 포괄적 네거티브 방식을 적용해서 기업이 원하면 서울시 소관 시설과 장소를 실증공간으로 내주기로 했다. 기존 예산지원형 사업에 더해 ‘장소제공형’ 사업도 신설한다. 예산지원형은 선정 기업에 과제당 최대 2억원과 실증 공간을 제공하며 올해 총 43개 과제를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이 단순히 실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상반기 중 서울 전역의 공공 실증자원을 전수조사하고, 연말까지 25개 자치구와 공공기관을 포함한 실증자원 DB를 구축해서 기업에 선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스트배드서울로 기술 실증이 규제 개선과 서비스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인 로보티즈는 공원 내 로봇 운행 제한이라는 규제 장벽에 막혀 있었다. 이에 대해 시는 규제 샌드박스와 실증공간을 지원해서 양천구 공원에서 실증에 성공했고,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까지 이끌어냈다.
이처럼 시는 공원·도로·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배송과 순찰로봇 등 시민 생활 밀착형 기술의 실증을 늘릴 계획이다. 실증이 단순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혁신제품 지정, 공공조달, 해외 실증 등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에는 서울경제진흥원 본사 1층에 ‘테스트베드서울 실증센터’ 상담창구가 열린다. 이 센터는 규제 검토부터 실증지 매칭, 인증, 판로개척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사전 규제 스크리닝 제도를 도입해서 실증 과정의 제도상 문제를 미리 없앨 수 있게 했다. 하반기엔 SETEC으로 이전하며 법률·인증·조달 전문 지원 기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실증을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실증지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테스트베드서울 실증센터에서 대면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시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와 ‘K-테스트베드 실증 및 판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77개 기관이 참여해 1489개소의 인프라를 개방하는 K-테스트베드와 연계함으로써 서울 기업의 실증 기회가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의 공공 인프라를 전면 개방해 기업에는 실증과 성장의 기회를, 시민에게는 새로운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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