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거 앞두고 '윤 어게인' 유턴?…尹정부 재평가에 부정선거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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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거 앞두고 '윤 어게인' 유턴?…尹정부 재평가에 부정선거론까지

프레시안 2026-03-26 12:2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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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어게인'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26일 당 지도부에서는 의원들이 발표한 '윤석열 절연' 결의문을 무색하게 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장동혁 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핵발전 확대 정책을 재평가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부정선거론에 힘을 실었다. '탄핵 반대' 인사로 막말 논란까지 빚었던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은 재임명됐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와 그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다 윤석열 정부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카타르가 우리나라에 대해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부족한 물량을 현물 시장에서 비싸게 사 와야 하니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생활 물가 폭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문재인 정권 시절 '탈원전'(탈핵)을 한다면서 멀쩡한 원전을 다 멈춰 세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는 "그나마 지난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를 복원해 놓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맞았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원전 확대를 기초로 에너지 믹스 정책을 새로 짜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며 '친원전'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윤 어게인 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꺼내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공개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자신의 이익 앞에서만 분노하는 자에게 관대하다. 계파의 이익을 위해서 당원이 선택한 당 대표와 지도부만을 공격하며 내부로 총구를 겨누는 자에게만 관대하다"며 "보수의 가치를 내려놓는 목소리와 함께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가 70여 일 남았다. '선거 제도를 개선하자'는 요구, 수많은 목소리가 진짜 들리지 않나"라며 "공정선거TF는 당내 반대 여론이 만연해 발족조차 못 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선거 제도를 투명하게 하자는 주장이 왜 부끄러워야 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공정선거TF'는 지난달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부정선거를 두고 토론한 뒤, 이를 본 장 대표가 "선거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당 차원에서 구성하겠다고 밝힌 기구를 지칭하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부정선거TF'든 '공정선거TF'든 그 명칭이 무엇이 되었건 수많은 국민이 선거 제도에 의구심을 표한다면, 제도에 허점이 있다면 개선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일에 나서는 것이 극우라 손가락질받을 일이고 모두가 부끄러워서 피하고 싶은 일이라면 제가 TF 단장이라도 맡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함께 하려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면 직책이 없는 당원들과라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장애인 비하,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했다. '윤어게인'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절윤' 결의문 후속 조치로 장 대표가 조치해야 하는 당직자 중 한 명으로 꼽은 인물이다.

함인경 당 대변인은 최고위 종료 뒤 기자들에게 "지난 14일 임기가 만료된 대변인 2인, 미디어대변인 5인 등 총 7인에 대해 일괄 재임명했다"며 "당 대표가 최고위 협의를 거쳐 오늘 재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박 대변인 임기 종료 뒤 그를 즉시 재임명하지 않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일부의 '우려' 전달에도 결국 재임명을 강행했다. 특히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함 대변인은 "당 대표는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은 이제 지방선거 동력을 약화시키는 것이고, 대변인을 비롯한 모든 당직자들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싸워달라고 주문했다"며 "추후 그런 (내부 비판) 일이 있을 경우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단일대오'를 명분 삼아 사실상 당내 쇄신 요구 등 다른 목소리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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