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22)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3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구단 공식 앱을 통해 진행된 팬 투표에서 그는 76%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위 바엘 모히야(16%)와 3위 케빈 슈퇴거(8%)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결과다.
이번 수상은 작년 9월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선수 선정이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임에도 주전 자리를 굳히며 현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카스트로프는 3월 한 달 동안 바이에른 뮌헨전, 장크트 파울리전, 쾰른전 등 세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전과 관련해 "카스트로프는 독일 기록 우승팀을 상대로 오랫동안 대등한 경기를 펼친 팀의 핵심 일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크트 파울리전에 대해서는 "왼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값지고 중요한 승리에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3월의 하이라이트는 쾰른과의 더비 경기였다. 카스트로프는 이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을 터트렸다. 경기 시작 30초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로 포문을 연 그는, 후반에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20m 이상 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옌스 카스트로프 / 뉴스1
구단은 "에우겐 폴란스키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4번째 경기였던 쾰른과 더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독일 '키커'는 카스트로프에게 평점 1점을 부여하며 해당 라운드 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뒤셀도르프와 쾰른 유소년 팀을 거쳐 2022년 뉘른베르크에 합류했고, 4시즌간 2부 리그에서 입지를 다진 뒤 지난해 2월 묀헨글라트바흐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대한민국 A대표팀 사상 최초의 해외 태생 혼혈 선수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8월 FIFA로부터 스포츠 국적 변경을 승인받아 같은 해 9월부터 홍명보호에 꾸준히 발탁돼 왔다.
쾰른전 직후 합류한 카스트로프는 이번 3월 A매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고, 다음 달 1일 오전 3시 45분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다만 쾰른전 중 발에 통증을 느낀 카스트로프는 코트디부아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카스트로프에 대해 "충분히 실험할 수 있는 카드다. 팀에서 미드필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기 그 위치에서 뛸 때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 본인이 자신감도 갖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재다능함을 갖춘 카스트로프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최종 명단 경쟁에서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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