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중심 美 주식 투자 증가…"금융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최근 2년 사이 개인의 해외 주식 등 증권 투자 규모가 2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개인의 해외증권 보유 잔액은 총 2천100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말 900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2.3배로 늘었다.
2020년 1분기 말 300억달러 수준이던 개인의 해외증권 보유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2024년 1분기 말 1천억달러를 넘었다.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2024년 말 1천400억달러로 뛰었고, 지난해 4분기 말 2천100억달러로 늘었다. 2020년 초부터 봤을 땐 6년여 간 7배로 뛴 셈이다.
같은 기간 일반 정부와 금융기관을 포함한 국내 거주자의 전체 해외증권 보유 잔액은 2020년 초 5천305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1조2천661억달러로 약 2.4배로 늘었다.
개인의 해외 투자 증가 속도가 빨랐던 2024년 중에는 개인 투자 연간 증가폭(500억달러)이 금융기관(400억달러)보다 컸다.
한은은 "개인이 투자한 국내 상장 해외 펀드의 경우 금융기관의 투자로 분류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개인의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더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까지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수 추이를 월별로 봤을 때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6월부터 매달 90%를 넘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개인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 달까지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해 6월(2억달러 순매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매달 순매수했다. 지난 1월 개인의 해외주식형 ETF 순매수 규모는 24억달러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한은은 "개인의 해외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났으나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많은 주식형 ETF의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이 많은데, 환헤지 ETF 상품이 늘어날 경우 외환 수급 균형을 유도할 수 있고 개인의 환 위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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