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극본 이숙연 연출 김윤진)은 청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 과정에는 섬세한 연출이 자리한다. 이에 김윤진 감독이 직접 연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배우가 캐릭터에 가까워지기보다 캐릭터가 배우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믿는 편”이라고 독특한 연출 철학을 밝힌 김윤진 감독은 “그래서 저는 배우에게서 캐릭터의 어떤 면을 발견해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감독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동안 배우에게서 캐릭터와 일치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연출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윤진 감독은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만 그런 시간을 지나고 나면 박진영만 할 수 있는 연태서가 보이는 순간이 있고 김민주만 가능한 모은아가 거기에 서 있을 때도 있다”라며 “무엇보다 실제 배우들 역시 좋은 사람들이었다. 현장에서 항상 극 중 이름인 ‘태서’와 ‘은아’로 불렀지만 이미 그들 자체가 ‘태서’와 ‘은아’만큼이나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에게서 캐릭터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샤이닝’은 시골 마을부터 정겨운 학교, 푸르른 바닷가, 반딧불이가 있는 습지 등 다양한 공간들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하철은 지하철 기관사인 연태서 설정은 기본, 열아홉 연태서와 모은아의 서울 나들이, 서른이 된 연태서와 모은아의 재회 등 다양한 장면에서 활용되며 남다른 의미로 자리한다.
김윤진 감독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는 ‘동작역’”이라며 “대본과 작품에서도 실제 역명이 등장한다. 시골 마을에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 안에서 (동작역은) ‘서울’ 그 자체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을 가로지르며 어디로든 흐를 수 있지만 잠시 머무르기도 하는 그런 곳이기에 이 작품에서 공간적, 상징적으로 중요했다”라고 했다.
김윤진 감독은 “그래서 실제 동작역에서 촬영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부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오랜 시간 많은 분의 노력으로 촬영 협조가 가능해져 동작역을 비롯한 주요 역사들, 주박지, 기관사실, 역 사무소 등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촬영을 실제로 운영 중인 역사에서 진행해야 하는 만큼 타 작품에서는 겪지 못한 시행착오도 있었다. 김윤진 감독 역시 “특정 시퀀스에서 지하철을 역 플랫폼에 몇 시간 정도 멈춰두거나 타이밍 맞게 이동을 시켜야하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촬영만을 위해 지하철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숙제처럼 보였지만 고심 끝에 가능한 대안책을 찾아내 정리할 수 있었고, 다행스럽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샤이닝’ 다음 이야기는 27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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