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윙백으로 자리매김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소속팀 3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25일(한국시간)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3월 이달의 선수는 카스트로프다”라고 발표했다. 카스트로프는 팬 투표에서 약 76%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 벨 모히야 16%, 3위 케빈 슈퇴거 8%로 경쟁자들과 격차가 상당하다.
3월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 주전 윙백으로 안착했다. 3월에 치러진 바이에른뮌헨, 장크트파울리, FC쾰른전을 모두 선발 레프트 윙백으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매 경기 눈에 띄는 활약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중 백미는 3월 마지막 경기인 쾰른전이었다. ‘라인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전에서 카스트로프는 왼쪽 윙백 자리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며 멀티골과 함께 팀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1분 프랑크 오노라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한 카스트로프는 마르빈 슈베베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센스 넘치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2실점으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는 왼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로 필리프 잔더의 동점 골을 유도했다.
카스트로프는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팀의 세 번째 득점자가 됐다. 후반 15분 중앙으로 파고든 카스트로프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쐈다. 카스트로프의 슈팅은 골대를 스치며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비록 팀은 3-3 무승부를 거뒀지만, 3골 모두의 관여한 카스트로프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카스트로프의 대단한 활약은 소속팀 팬들을 매료시켰다. 팬 투표로 선정되는 구단 이달의 선수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정된 카스트로프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3월에는 3경기 2골 활약으로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바이에른전에서 카스트로프는 선발 출전해 팀의 일원으로 오랜 시간 우승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장크트파울리전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값지고 중요한 홈 승리에 기여했다”라며 “쾰른전 카스트로프의 하이라이트는 후반전에 나왔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제쳤고 약 20m 거리에서 강력하고 아름다운 슈팅으로 라이벌 골망을 흔들었다”라고 활약을 짚었다.
본래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다재다능한 멀티 자원으로 정평 났다.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 윙백까지 사실상 최전방과 최후방을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목이다. 그러나 다재다능함이 외려 카스트로프의 포지션 전문성을 해칠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 올 시즌 첫 1부에서 활약하게 된 카스트로프는 시즌 초 주포지션을 확립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필요한 위치에 제각기 투입됐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카스트로프에게 맞는 옷을 찾아주지 못했고 역시나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2월부터 확실히 윙백으로 자리매김한 카스트로프는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제 포지션을 잡았다. 대표팀 합류 직전 시원한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홍명보호에도 희소식이 됐다. 현재 대표팀 합류한 카스트로프는 주전 포지션 최대 격전지인 윙백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 주전 윙백으로 고려되던 이명재가 부상으로 승선 불발된 가운데 카스트로프가 3월 평가전을 기점으로 왼쪽 측면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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