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위암 수술 환자의 치명적인 합병증인 담석 형성을 획기적으로 막아준다는 장기 임상 결과가 나왔다. 1년간의 복용만으로도 약 7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위암 사후 관리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이 제시될 전망이다.
2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UDCA의 담석 예방 효과를 평가한 'PEGASUS-D' 연장 연구 결과가 외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IJS(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0.3)'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연구진이 참여해 국내 임상 역량을 세계에 알린 성과로 평가받는다.
핵심은 복용 중단 후에도 예방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지속성'에 있다. 연구팀이 UDCA를 12개월간 복용하고 투약을 중단한 환자군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담석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최대 80개월(약 6년 8개월)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UDCA의 장기적 예방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투약 후 80개월 시점에서 가짜 약(위약)을 복용한 군의 담석 발생률은 26.21%에 달했으나, UDCA 300mg 복용군은 10.00%에 그쳤다. 위약군 대비 담석 형성 위험을 무려 67%나 낮춘 셈이다. 600mg 복용군 역시 약 57%의 위험 감소율을 보이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미주신경 손상과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담즙이 정체되면서 담석이 생기기 쉽다. 실제 위암 환자의 담석 발생률은 최대 32%로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문제는 수술로 소화기 구조가 바뀐 위암 환자의 경우, 담석을 제거하는 시술(ERCP 등)의 난도가 매우 높고 위험 부담도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12개월간의 약물 복용으로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불필요한 재수술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박도중·이상협 교수는 "이번 데이터가 현재 조건부 권고에 머물러 있는 진료지침의 근거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UDCA의 의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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