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산 해외직구가 이럴 줄이야”...어린이 제품 10개 ‘부적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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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산 해외직구가 이럴 줄이야”...어린이 제품 10개 ‘부적합’ 판정

소비자경제신문 2026-03-26 08:4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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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제공)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제공)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학용품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학용품과 가방, 완구 등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검사 대상 29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과 간절기 의류, 잡화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색연필과 필통, 리코더, 멜로디언 등 학용품 5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00배 이상 초과 검출되는 등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생식 기능 저하와 조산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성분은 국제적으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다.

이뿐만 아니라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와 원단에서는 납이 기준치 대비 최대 17배 넘게 검출됐고, 카드뮴 역시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납과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중금속으로,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물리적 안전 문제도 확인됐다. 일부 연필깎이는 날카로운 칼날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어린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찔림이나 베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린이 책가방과 완구에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가방의 캐릭터 장식 부위에서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수십 배 초과 검출됐고, 지퍼와 끈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확인됐다. 완구 제품인 키링과 스티커에서도 납이 최대 500배 이상 검출되는 등 전반적인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해외직구 제품 구매 시 안전 인증 여부와 유해물질 기준 충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5월 어린이용 우산과 우비, 여름철 섬유제품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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