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값으로 두 줄을 내세운 상품이 대형마트 델리 코너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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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고물가로 커진 외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반전가격 3980 두줄김밥’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줄 가격이 3980원으로 시중에서 김밥 한 줄을 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가격은 3800원이다.
이번 상품은 ‘매콤 어묵김밥’과 ‘원조김밥’ 두 가지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단순히 값만 낮춘 상품이 아니라 저렴하면서도 외식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상품성을 갖춘 김밥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초저가 상품은 대체로 가장 기본적인 메뉴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맛을 한 팩에 담아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콤 어묵김밥은 이름 그대로 어묵볶음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다.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촉촉함을 더한 어묵볶음을 사용했고 이 어묵볶음이 김밥 전체 중량의 약 18%를 차지할 만큼 비중 있게 들어갔다. 단무지와 당근채를 더해 맛이 과하게 자극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잡았고 아삭한 식감도 함께 살렸다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
원조김밥은 기본 김밥에 충실한 구성으로 꾸렸다. 두툼한 스모크햄과 계란지단, 당근채, 시금치무침, 우엉조림 등을 넣어 익숙한 맛을 구현했다. 매콤 어묵김밥이 다소 강한 맛을 맡고 원조김밥이 이를 받쳐주는 식으로 구성해 매운맛과 기본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마트 반전가격 두줄김밥 / 이마트 제공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지수는 124.72로 2022년 110.71보다 약 12.7% 상승했다. 대표적인 간편식인 김밥 가격도 같은 기간 115.98에서 138.26으로 19.2% 올랐다.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메뉴조차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마트 즉석조리 상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가 내놓은 가성비 델리 상품들의 판매 흐름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6480원 상시 저가 상품으로 기획한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지난해에만 약 107만팩 판매됐고 어메이징 버거 2종인 불고기에그와 핫치킨은 61만개 팔렸다.
지난해 양장피와 탕수육 같은 간편요리류 매출은 41.3% 늘었고 비빔밥과 알밥 등 밥류는 13.3%, 반찬류는 11.5% 증가했다. 고물가 시대에 이마트 델리가 외식 대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 이마트 키친델리 바이어는 높아진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초저가 상품은 가장 기본형 메뉴로만 구성된다는 한계를 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찬 상품성은 물론 두 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반전김밥 상품을 기획했다며 가격 부담은 덜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반값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반값 김밥과 함께 다른 델리 상품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반응을 얻은 ‘봄동 겉절이 비빔밥(238g)’ 키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7980원에서 2000원 할인한 5980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모둠초밥(18입)’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만 3980원에서 4000원 할인한 1만 9980원에 선보인다.
치킨과 윙봉 할인도 이어진다. ‘생생치킨(10호·팩)’은 26일 하루 동안 2600원 할인한 7380원에 판매하고 ‘소이소스 윙봉(팩)’은 3000원 할인한 998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가 반값 김밥을 앞세워 봄철 나들이 수요와 외식비 부담을 동시에 겨냥한 먹거리 행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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