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간판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진행자…호빗들의 모험 다루기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농담을 선보여 온 토크쇼 진행자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후속작 각본가로 변신한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CBS 방송 간판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이하 '더 레이트 쇼')의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영화 '반지의 제왕 : 과거의 그림자' 각본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가칭 '과거의 그림자'는 프로도가 떠난 지 14년이 지난 뒤 샘, 메리, 피핀 등 호빗들이 예전의 모험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를 담는다. J.R.R 톨킨의 원작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는 8장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콜베어는 필리파 보엔스, 피터 맥기와 함께 각본을 만들었고, 이날 피터 잭슨 감독과 후속작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잭슨 감독과 함께 찍은 영상에서 "원작 소설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이미 제작된 영화에도 충실한 것을 만들 수 있을지 고심했다"며 "꽤 기쁘다. 나에게 이 소설과 당신의 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알 것 아니냐?"고 감격을 표했다.
콜베어는 '반지의 제왕'의 오랜 팬을 자처해온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오는 5월 토크쇼 폐지 후 콜베어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콜베어는 심야 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렸던 데이비드 레터맨이 2015년 은퇴한 뒤 CBS 방송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더 레이트 쇼'를 11년간 진행해왔다.
그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보수진영 정치인과 유명인에 대한 풍자로 인기를 끌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농담을 여러 차례 한끝에 지난해 7월 갑작스레 프로그램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토크쇼는 올해 5월까지만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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