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에서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22일 이틀간 권리당원 100% 투표(당심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득표율 순위는 '추미애-한준호-김동연 순'으로 파악됐다.
<폴리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3인의 득표율은 추미애 55% 안팎, 한준호 25% 안팎, 김동연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뉴스>
지난 23일 열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예비경선 통과에 따른 본경선 전략 브리핑'에서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한준호 후보의 상승세를 강조하며, 본경선에서 판세가 새롭게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SNS을 통해서도 "한준호 후보의 뚜렷한 상승세가 돋보인다"며 "이제까지 공표된 여론조사는 당심의 흐름을 상당 부분 놓치고 있고, 본경선에서 더 큰 파고를 만들어 충분히 해 볼 만한 역동적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심, 추미애 55%안팎 한준호 25%안팎 김동연 20%안팎...민심과 큰 차이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추미애-한준호 순으로 나타났으나, 권리당원 100%로 당심을 파악할 수 있는 예비경선 투표결과는 추 의원이 과반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 의원이 2위로 급부상했으며, 김 지사가 3위를 차지했다. 일반 민심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꾸준히 1위를 유지해왔다.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3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 34%, 추미애 후보 24%, 한준호 후보 14%로 집계됐다.
앞서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9~20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도 김동연 후보 27%, 추미애 후보 21%, 한준호 후보 8%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 도민 대상이 아닌 민주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동연 지사의 우세가 흔들리는 흐름도 감지됐다. 중부일보 조사에서는 추미애 후보 40%, 김동연 후보 34%, 한준호 후보 20%였고, 경인일보 조사에서도 추미애 후보 35%, 김동연 후보 28%, 한준호 후보 15%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김동연 후보가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3위에 그쳤다면, 본경선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50%로 낮추고, 국민참여 여론조사를 50% 반영한다. 본경선은 4월5일~7일까지 실시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상위 2명을 대상으로 4월15일~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당심 100% 예비경선 vs 민심 50%·당심 50% 본경선…결선투표 여부 최대 변수
예비경선 결과와 각종 조사에서 추미애 후보가 당원의 높은 지지를 확인한만큼, 당심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본경선에는 국민참여 여론조사가 절반 반영되는 만큼, 인지도와 중도층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동연 후보의 경쟁력도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예비경선에서 예상 밖 선전을 보인 한준호 후보가 본경선에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또한 추미애 후보에게는 여성 가산점 10%가 적용돼 판세는 더욱 복집해질 전망이다.
이번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명청대전'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후보가 일찌감치 후보로 결정됐고, 서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정원오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는 정청래 당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추미애 후보가 당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후보 측도 예비경선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한준호 캠프는 추미애 후보의 본경선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로 끌고 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다.
과반 저지 결선투표 vs 본경선 종결
반면 김동연 후보측은 본경선에서 반영되는 국민참여 여론조사 50%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왔고, 특히 무당층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추미애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아낸 뒤 결선투표에서 '누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인가'를 놓고 승부를 벌이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추미애 후보 측은 예비경선 과반 득표에 이어 본경선에서도 과반을 달성해 결선투표 없이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 후보는 지지세력 결집과 조직 다지기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4월 5∼7일 열리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은 추미애 후보가 과반 득표로 조기 승부를 확정할지, 아니면 한준호·김동연 후보가 추격에 성공해 결선투표로 승부를 끌고 갈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전망이다. 경선 결과에 따라 대역전극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중부일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인일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100%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폴리뉴스 백성진(=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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