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학생들 '제적당하기 싫으면 입대' 압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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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학생들 '제적당하기 싫으면 입대' 압박받아"

연합뉴스 2026-03-25 19: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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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선의 러시아 군인들 우크라이나 전선의 러시아 군인들

[러시아국방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병력난을 겪는 러시아에서 대학생들이 입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의 루닌교통기술대학교에 군 모병관들이 와 무인항공기(드론) 조종사로 입대할 자원을 찾았지만 지원자를 거의 찾지 못했다.

그러자 대학교 총장인 마리야 키르사노바가 약 400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우리 학생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앞에 나설 사람일 것으로 기대했다"며 "누가 여러분에게 두려움을 심어줬나"라고 질책했다고 한다.

또 학생들을 향해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앉아있는 겁쟁이"라고도 말했다는 것이다. 그의 발언은 한 참석자가 녹취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징집 대상인 러시아인을 돕는 현지 비정부기구 이디테레솜('꺼져'라는 뜻)은 올해 들어 대학생을 상대로 징집 활동이 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디테레솜의 이반 추빌리아예프 대변인은 "모병관들이 겨울철 시험 기간에 성적이 낮거나 재시험을 보는 학생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입대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성적 부진으로 제적될 수 있다"고 압박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는 겨울학기 시험에 낙제한 학생들에게 "군과 계약한 기간 휴학이 허용되며 이 기간 제적 처분이 유예된다"고 회유하는 공지를 하는 등 학업과 군복무를 직접적으로 연계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여러 대학교가 국방부의 징집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가 하면 입대를 신청한 학생의 신원을 공개하는 등 군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국방부가 각 학교에 입대자 할당량을 설정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는 '2월 한 달간 신규 입대자 32명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내부 문서가 폭로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이 대학생 징집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 조작,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이 드론 조종에 적합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국은 학생들에게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1년만 복무하면 제대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복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최전선에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지적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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