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부겸 높은 지지도' 여론조사에 당내 '술렁'…일각 "컷오프 재고"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자신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법원에 금명간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에 "내일 중으로 법원에 가처분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6선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 6명 간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컷오프 결정이 무효가 되면서 6명의 후보가 치르는 예비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다.
앞서 주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4·13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컷오프됐을 때도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주 의원의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으나 주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공천 문제가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가처분 신청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현역 1호'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도 공천관리위의 결정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로, 내주쯤 법원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높은 지지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에선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12명을 대상으로 22∼23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주자들과의 대결에서 앞서거나 오차범위 안이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김 전 총리의 지지도는 47.0%, 이 전 위원장은 40.4%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은 가상 대결에서 김 전 총리에 지지도가 뒤졌다.
김 전 총리와 주 의원은 가상 대결에서 각각 45.1%, 38.0%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경호 의원과의 가상 대결은 김 전 총리가 47.6%, 추 의원이 37.7%였다.
이에 이진숙 전 위원장은 "심지어 이 여론조사는 컷오프 발표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도 포함돼 있는데도,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저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결정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면담을 요청했다.
대구 판세마저 심상치 않다는 기류 속에 일부 의원들은 컷오프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영남권 4선 중진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후보 공천, 원점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급할수록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고 썼다.
부산 재선 김미애 의원도 SNS에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민심을 외면하지 말자. 선거는 이겨야 한다. 지지율 높은 후보들을 컷오프 할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사전 공지한 룰대로 해야 선수도, 시민도, 당원도 수긍할 것 아닌가"라고 썼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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