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이 국민이 뽑은 예선 통과자를 위한 실질적 혜택이 거의 없고, 심사위원 재량에 크게 좌우되면서 ‘국민 참여형 선발’ 취지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6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2차 본선은 심사위원 100% 평가로 치러진다. 참가자는 1분 이내 자유발표와 4분 이내 질의응답을 통해 6명의 심사위원에게 평가받는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패스’를 받으면 결선 진출이 확정된다.
앞서 1차 예선에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 참가자 79명 중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1차 예선 상위 1~3위에게는 패스권 1개가 주어졌지만, 본선에서 추가 패스를 받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어 예선 성적의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심사위원 판단이 전부’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한 참가자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민이 선택해 준 결과가 있는데, 본선에서는 그 영향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며 “참여형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심사위원 중심 구조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대목은 ‘슈퍼패스’다. 심사위원 1명이 후보 1명을 통과시킬 수 있어, 단일 심사위원 판단만으로도 결선 진출이 가능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을 선발하기 위한 장치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또 다른 참가자는 “심사위원 한 명이 마음만 먹으면 특정 후보를 바로 올릴 수 있는 구조라면 경쟁의 의미가 약해진다”며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로는 선택 방식이 불투명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실제 심사 기준과 결선 진출 인원 역시 고정돼 있지 않다. 홈페이지에 안내된 선발방식에 ‘심사위원의 심사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결선 인원 조정 가능’이라는 문구가 포함되면서, 선발 기준과 규모 모두 가변적인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 참여를 강조한 공개 선발일수록 기준의 투명성과 단계별 효력의 명확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참여형 선발은 과정 자체에 대한 신뢰가 핵심인데, 단계별 영향력이 불분명하면 제도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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