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기관 참여…"아파트 화재 시 '살피고 대피' 중요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행정안전부는 25일 39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 위기나 도시 기반 시설의 노후화 등 잠재적인 위험으로 발생하는 대형·복합 재난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30층 이상 고층아파트 단지에서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외벽을 타고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작년 11월 발생한 홍콩 타이포 고층아파트 화재와 2020년 10월 발생한 울산 남구 고층아파트 화재 사례를 토대로 상황을 설정했다.
주민 신고와 방재실 안내방송, 자위소방대 초기 대응에 이어 소방·경찰이 출동해 진압과 통제에 나서는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됐다.
행안부는 상황 보고 직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도록 지시하고 현장 대응에 나섰으며,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훈련 과정에서는 강풍과 빌딩풍으로 화재가 인접 건물로 번지고,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복합 상황도 포함됐다.
소방당국은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 등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질식소화포와 상방향 살수장치를 활용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했다.
보건당국은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환자 분류와 이송을 지원했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교통 통제와 긴급재난문자 발송 등 현장 관리에 나섰다.
이번 훈련에서는 고층건축물 화재 발생 시 '무조건 대피'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살피고 대피'하는 대응 원칙이 강조됐다.
주민들은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대피가 가능하면 신속히 대피하고, 대피가 어려울 경우 구조를 요청하도록 했다.
또 다른 세대에서 화재가 난 경우에는 자기 집으로 화염이나 연기가 유입되지 않으면 실내에 머무르고 유입될 경우에는 대피하거나 구조를 요청하도록 안내됐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번 훈련을 통해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 체계와 기관 간 협력 수준을 점검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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