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인 금강벨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지끼리 당내 경선에서 맞닥뜨리는 빅매치가 잇따라 성사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권토중래를 노리며 이번에 깃발을 든 과거 시도지사들이 자신이 임명했던 부단체장 등과 본선행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정치판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대목으로 충청권 경선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5인 경선을 확정한 세종시장 예비후보들 가운데는 이춘희 전 시장과 조상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인연이 눈에 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이 전 시장은 재선을 통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간 세종시정 책임자로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조 전 실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으로 이 전 시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물론 이 전 시장이 임명한 자리다.
둘은 2022년 지방선거 세종시장 경선에서도 경쟁했는데 이번에도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세종시장 경선엔 김수현, 홍순식, 고준일 예비후보도 이들과 함께 경쟁한다.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서도 똑같은 매치업이 성사됐다. 3인 경선이 진행되는 데 예비후보 중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정당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는 한 때 '식구'였다.
율사 출신인 양 전 지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충남도정을 이끈 바 있다.
나 전 군수는 이 기간에 양 전 지사의 부름을 받고 충남도 부지사로 의기투합한 이력이 있다.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문화체육부지사로 도정에 힘을 보탠 것이다.
하지만 둘은 6.3 지방선거 본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한 것이다.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링엔 두 인사 외에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도 올라있다.
충북에서도 한솥밥을 먹던 도지사와 부지사가 지방선거를 둘러싼 격랑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인 김영환 지사와 그가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던 김수민 전 의원이다.
치과 의사 출신 김 지사는 국힘 공관위로부터 컷오프됐는 데 이에 불복하고 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전 의원은 기업인 출신으로 2024년 9월부터 1년간 '김영환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당 공관위가 김 지사를 컷오프 하면서 추가 공천 신청을 받을 때 관련 서류를 제출, 도백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이른바 '김수민 내정설'이 확산하면서 충북 보수진영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공천신청을 염두 했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고 윤희근, 윤갑근 예비후보 역시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무소속 출마도 저울질 하고 있어 국힘 충북지사 경선 과정에서의 내홍이 6·3 지선판을 흔들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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