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중동 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 상황을 엄중히 관리하기 위해 강훈식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제상황실'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비상 대응 체계의 선제적 가동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 산하에 상황실을 설치한다"며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비상경제상황실은 강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이 부실장을 맡고, 홍 수석이 총괄 간사, 김정우 국정상황실장이 실무 간사를 담당한다.
상황실 산하에는 ▲거시경제·물가대응 ▲에너지수급 ▲금융안정 ▲민생복지 ▲해외상황관리 등 5개 실무대응반이 설치된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과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맡고, 민생복지반은 문진영 사회수석, 해외상황관리반은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각각 담당한다.
각 대응반은 부처 장관이 반장을 맡는 정부 실무대응반과 연계해 운영된다. 정부 대응체계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비상경제본부' 아래 꾸려지며,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에너지수급반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융안정반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민생복지반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해외상황관리반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각 맡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두고 범부처 원팀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상황실은 청와대 실무대응반 활동을 종합 점검해 그 결과를 매일 아침 (이 대통령 주재) 현안점검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점검 결과는 정기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5개 대응반의 성격에 대해 "조직 구도상으로는 병렬적으로 이뤄져 있지만 가장 핵심적 고려 사항이 에너지 수급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을 중심으로 나머지 대응책을 구성하도록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이후에 에너지 수급 동향, 특히 원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동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4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부 외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할 것이고, 그 피해는 조금씩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