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지젤 실바(35)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었다.
실바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준PO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42점, 공격 성공률 59.15%로 맹활약했다. 실바가 버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PO 무대에 섰다.
이번 시즌 봄 배구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실바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남녀부 사상 첫 3년 연속 1000점을 돌파했고, 올 시즌 1083점을 올리며 여자부 한 시즌 득점 기록까지 새로 썼다. 기량이 절정에 오른 만큼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력에 의존하고, 상대 팀은 집중 견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실바는 평소처럼 제 몫을 해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공격 점유율 50%를 기록하고도 1세트(40.91%)를 제외하면 꾸준히 공격 성공률 60% 이상을 기록했다. GS칼텍스 또한 1세트 패배 후 남은 세트를 모두 따내며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만난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2세트부터 실바의 공격 성공률이 올라오면서 우리 팀의 경기력이 처진 것 같다"고 복기했다.
GS칼텍스 선수단은 일제히 실바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영택 감독은 "기록지를 보니 역시 실바다. 우리 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칭찬했다. 2세트 중반부터 교체로 들어온 세터 안혜진 또한 "단순하게 생각했다. 화려한 것보다는 실바를 비롯한 공격수들을 믿고 잘 때릴 수 있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1991년생 베테랑인 실바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경기별 약간의 편차가 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선수가 각자 통증을 안고 뛴다"며 "제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동시에 동료들이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어서 혼자라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는다. 오늘도 레이나 도코쿠(17점)가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해줘서 점수를 내는 게 수월했다"고 공을 돌렸다.
GS칼텍스는 26일부터 3전 2승제 PO 일정에 돌입한다.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원정 1차전,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홈 2차전을 치른다. 1승 1패가 되면 30일 다시 수원 원정을 떠난다. 하루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반복되는 만큼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영택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도 실바의 점유율을 줄여보거나 잠깐 쉬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경기력이 좋게 나오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점유율은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저도 실바와 2시즌을 보냈고, 트레이너들이 실바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잘 치료하고 운동할 수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실바는 "모든 볼을 때리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난 괜찮다"며 "3시즌 만에 봄 배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음 경기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