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노동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미국의 파병 요구 검토를 중단하고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미국의 침략전쟁은 제국주의적 수탈"이라며 "석유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탐욕이 이란과 중동을 불바다로 만들어 전 세계는 석유 가격 상승과 경제적 불안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파병 요구에 응하는 것은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폭격으로 희생된 이란 초등학생들의 영정을 두고 헌화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결의대회 후에는 미 대사관 앞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동전쟁 파병 문제와 관련해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레터(편지)를 공식적으로 받은 바는 없지만 물밑에서 여러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력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호위함 등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치권에 초당적 지지와 의견을 구할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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