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비정부기구 "전체 대만 아닌 일부 지역 대표 오해 가능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한 국제 비정부기구(INGO)가 해외 주재 대만 공관의 영어 명칭과 관련해 "T를 'Taipei'(타이베이)가 아닌 'Taiwan'(대만)으로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헬로우대만국제교류책진회(영어명 Hello Taiwan, 이하 책진회)는 전날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과 야당 대만기진, 녹색당 및 민간 단체 등과 함께 개최한 '대만 외교공관 정명 대만대표처(TRO) 이니셔티브 행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장밍신 책진회 집행장은 현재 해외 주재 공관의 명칭인 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TECRO, Taipei Economic and Cultural Representative Office)를 대만대표처(TRO, Taiwan Representative Office)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현지에서 TECRO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현지인들에게 전체 대만이 아닌 일부 지역을 대표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정확하고 분명한 정체성 보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명칭 수정을 통해 더 직접적이고 투명하게 '외교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신다이 책진회 이사는 TECRO의 명칭에 대해 권위주의 세력의 압박으로 인한 산물로 명칭이 모호해 대만과 각국의 안보협력 및 사법 공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대만 중화문화총회가 지난 17일 영문명 중 'Chinese'(중국)를 'Taiwan'으로 바꾼 가운데 이런 '탈중국화'를 위한 정명운동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명운동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관·단체 명칭 등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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