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자위대 장교 주일中대사관 침입에…日 "유감"·中 "우경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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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자위대 장교 주일中대사관 침입에…日 "유감"·中 "우경화"(종합)

연합뉴스 2026-03-25 15:0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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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항의에 재발방지 대책 강구…中, 관영매체 통해 비판수위 높여

주일 중국대사관 주일 중국대사관

(도쿄 AFP=연합뉴스) 25일 주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주일 중국대사관에 지난 24일 침입했다가 붙잡힌 괴한이 일본 육상자위대 현직 장교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중국은 이번 일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내 우경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영매체를 통해 거듭 비판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도쿄도 미나토구 주일 중국대사관 부지에 들어갔다가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붙잡힌 용의자는 규슈 미야자키현 육상자위대 에비노주둔지 소속 무라타 고다이(23) 3등 육위다.

3등 육위는 육상자위대 하급 간부인 3위(尉)를 지칭하는 용어로, 한국으로 치면 소위에 해당하는 장교 계급이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주일 중국대사와 만나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삼가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려고 생각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결해 놀라게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사관 화단에서 발견된 약 18㎝ 길이 흉기는 도심 대형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시청은 용의자가 홀로 이번 범행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무라타는 전날 주일 중국대사관에 무단 침입했다가 대사관 직원들에 의해 제압돼 경시청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일본 자위대원이라고 자칭한 인물이 담을 넘어 주일 중국대사관에 강제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일본 측에 엄중하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인물은 '신의 이름으로 중국 외교관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이는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세력이 창궐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신군국주의의 위험성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을 준수해야 할 자위대 대원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중국 측으로부터 항의 표시와 재발 방지 요청이 있었다며 "관련 국제법, 국내법에 따라 관계 부처와 연계해 재발 방지를 포함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중국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일 중국대사관 경비 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에서 드러날 사항도 고려해 재발 방지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갈등이 고조돼 온 중일 관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대사관을 통해 전날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날은 관영매체를 통해 일본 정부와 기관들을 겨냥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은 개인적 극단주의의 사례가 아니라 일본 내에서 극우 사상이 만연하고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암울한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또 일본 경찰의 경비 태세와 일본 정부의 자위대 감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대중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꾸준히 악화해 온 흐름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사례"라며 "최근 일본에서는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정부가 집권한 이후 일본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속도를 높이며 '개헌', '군비 확장', '역사 왜곡'이라는 세 가지 악행에 빠져들었다"며 "이는 우경화를 가속해 지역 평화에 실질적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일본 정부는 극단주의 사상을 방임하고 분열적 감정을 부추기며 우익 행위를 미화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높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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