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비만치료 복제약 부작용 경고…"의사처방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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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비만치료 복제약 부작용 경고…"의사처방 있어야"

연합뉴스 2026-03-25 14:5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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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비만치료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에서 비만치료제 성분에 대한 특허권 만료 이후 저가 비만치료제 복제약이 다량 시판되자 정부가 오용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했다.

25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전날 성명에서 최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의 복제약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현지 약국이나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어 "이러한 저가 복제약을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과 건강상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규제기관인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이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간접 판촉행위를 금지하는 등 감시 강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비만치료제 복제약이 시중에 넘치는 것은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성분인 세미글루타이드에 대한 특허권이 지난 20일 자로 인도에서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인도 제약업계는 세미글루타이드가 함유된 GLP-1 비만치료제 계열 복제약 양산에 들어갔다.

인도에서는 비만치료제 판매액이 올해 1억5천300만달러(약 2천300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5년 새 10배나 급증한 수치다.

관련 판매액 규모는 2030년쯤에는 5억달러(약 7천5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AFP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는 전세계 영양결핍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소득 증가와 도시화된 생활 양식 등으로 비만 인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구 14억여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국내 여성의 24%와 남성의 23%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비만연맹(WOF)의 시몬 바퀘라 회장은 AFP에 "약으로만 세계적인 비만 증가세를 되돌릴 수 없다"며 비만은 복잡하고 만성적인 질병이어서 예방 노력과 건강 습관 체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67년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WOF는 WHO의 공식 자문기구다.

WOF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과체중·비만 인구는 약 3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체중·비만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매년 약 170만명에 달하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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