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크리스 플렉센은 시범경기에 등판한 외국인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투구로 기대를 키웠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강력한 선발진은 강팀을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다. 특히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외국인투수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시즌은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선발진에 2명의 외국인 투수(아시아쿼터 제외)를 배치하는데,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성적이 요동칠 수 있다.
10개 구단 외국인투수들이 24일 막을 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우천 취소 등의 변수 없이 당초 예정된 팀당 12경기(총 60경기)를 모두 소화한 덕분에 외국인투수들도 계획대로 점검을 마쳤다.
이번 시즌 외국인투수 20명 중 경력자와 새 얼굴이 정확히 반반이다. LG 트윈스(요니 치리노스·앤더스 톨허스트), KIA 타이거즈(제임스 네일·아담 올러), 두산 베어스(크리스 플렉센·잭로그)는 모두 경력자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두산은 2020년 이후 6년만에 돌아온 플렉센(평균자책점(ERA) 0.73·21탈삼진)이 눈부신 투구로 기대를 키웠다. 잭로그(2패·ERA 10.38)도 기본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삼진 18개를 엮어내는 동안 하나의 4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KIA 역시 네일(1승·ERA 4.15), 올러(1승1패·ERA 0.93) 2명 모두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한 LG는 치리노스(1승·ERA 7.56·5탈삼진·5볼넷)가 흔들렸지만, 톨허스트(ERA 2.25·10탈삼진·3볼넷)는 첫 풀타임 시즌을 향한 희망을 비쳤다.
KIA 아담 올러는 2차례 시범경기서 ERA 0.93을 기록해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윌켈 에르난데스·오웬 화이트), KT 위즈(맷 사우어·케일럽 보쉴리), 롯데 자이언츠(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의 원투펀치는 모두 새 얼굴이다. 한화 에르난데스는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 화이트는 예리한 스위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리그를 지배했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잊게 할지 궁금하다. 롯데도 로드리게스, 비슬리가 모두 강력한 직구 구위를 자랑해 기대를 키웠다. KT 사우어, 보쉴리는 모두 첫 등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종 점검서 희망을 키웠다.
SSG 랜더스(미치 화이트·앤서니 베니지아노), 삼성 라이온즈(아리엘 후라도·잭 오러클린), NC 다이노스(라일리 톰슨·커티스 테일러), 키움 히어로즈(라울 알칸타라·네이선 와일스)는 경력자와 새 얼굴을 1명씩 배치했다. 경력자 4명 중 후라도, 알칸타라, 화이트는 시범경기서 변함없는 위력을 선보였다. 베니지아노, 와일스는 마지막 등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삼성, NC는 부상 변수와 맞닥뜨렸다. 삼성은 기존의 맷 매닝이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아 팀을 떠났다. 그 자리를 대체한 오러클린이 일단 2경기서 ERA 1.67로 합격점을 받았다. NC는 1선발 라일리가 25일 왼쪽 복사근 파열 소견을 받아 임시 대체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테일러가 3경기서 ERA 2.25로 안정감을 보인 게 위안거리다.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한화 오웬 화이트는 강력한 직구 구위와 스위퍼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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