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배우 최지수. 사진제공 | tvN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완벽한 가짜’에 지친 대중들이 오히려 결핍과 고난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불완전한 진짜’에 열광하고 있다. 최근 SNS는 물론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는 유명인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양상은 더욱 짙어지는 인상이다.
명절 고충이나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고급 아파트나 명품 육아 아이템은 대중으로 하여금 동경과 동시에 괴리감을 자아낸다.
특히 대중 음식을 즐기는 식의 소탈한 일상을 추구하며 ‘평범함을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유명인의 모습은 ‘험블 브래그’(겸손을 가장한 과시적인 표현)의 기시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대중의 허탈감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사진캡처 | 유튜브 피식대학
이와 맞물려 대중들은 이와는 상반된 ‘불완전한 진짜’의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얼마 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배우 최지수가 대표적 사례다.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남부러운 것 없는 재벌 상속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실제로는 학자금 대출 5000만 원을 갚아나가는 생계형 배우로서의 일상을 고백했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며 지디(GD) 포토 카드 분류 알바 경험을 털어놓는가 하면, 작품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잠실의 한 레스토랑에 출근 중인 근황을 밝혔다. 앞서 쿠팡 물류 아르바이트 전력이 공개된 배우 임주환 역시 ‘특권의식을 버린 서민적 노동’으로 대중의 호감을 산 바 있다.
사진캡처 | 배우 임주환 SNS
과거에는 결점 없는 사람들이 태생적 연예인으로 추앙받는 ‘수직적 동경’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나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해 정당한 노력으로 정점에 올라서는 이들이 더 인정받는 ‘수평적 존경’의 시대로 변했다는 논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고난 존재감 보다 자신의 결핍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당한 노동으로 치환하려는 태도가 좀처럼 보기 힘든 ‘비상한 아우라’를 유발하는 듯하다”며 “이것이 바로 요즘 시대에 맞는 ‘스타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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