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부겸, 대구시장 나오면 민주당 승산…국힘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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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김부겸, 대구시장 나오면 민주당 승산…국힘은 회의적"

폴리뉴스 2026-03-25 13:50:27 신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이 과연 대구를 사수할 수 있겠느냐"며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CBS라디오 화면 갈무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이 과연 대구를 사수할 수 있겠느냐"며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방선거 상황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2018년 총선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견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민주당 계열의 인사가 당선된 적이 없다는 질문에 "그런 적은 없지만 2016년 김부겸 의원이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갖고 당선되지 않았느냐. 그와 같은 현상이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자리마저 민주당에 내어준다면 전국 모든 선거에서 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날 수밖에 없다. 지도부가 그대로 존속할 수 있겠느냐"며 지도부 사퇴를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선거 패배 후 전당대회를 열더라도 극우 성향이 강한 당원들의 유입으로 인해 장동혁 대표가 다시 당권을 쥘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자기들 상상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대구시장에서 컷오프 된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아무렇게나 정치적 판단을 할 분도 아니고 국회의원직을 내던지고 대구시장에 출마할 그런 성격도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정치권 일각에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 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을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재보궐선거로 준다는 분석에 대해 "주 부의장이 정치적인 판단을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밖에서 얘기하는 상황이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들이 현재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주 의원이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반장동혁 연대'의 깃발을 들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선거가 끝난 다음에 생각할 일이지 선거 전에 주호영 지금 현 국회부의장이 국회의원직을 내던지고 대구시장을 출마할 그런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대구시장 컷오프 논란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얘기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하며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여론조사 1, 2위를 컷오프 한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 파악이 안 된다. 지금 상태대로 선거를 갖다가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선 참패시 국힘 존속 힘들 것…재건조차 어려울 수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화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화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엔 당 존속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며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지 못한다면 보수 정당 재건조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한다면 당으로서의 존속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막연하게 보수 결집, 보수 재건을 얘기하지만 과거에도 다 해봤던 경험이다. 결과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 후 국민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새로운 설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해 어떤 설계를 내놓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이 갱생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그런 노력 없이 맹목적으로 보수 재건, 보수 대통합과 같은 과거의 사고를 가져선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설계의 방향성 없는 공허한 선언만으로는 재건조차 힘들다는 취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갔다가 자유한국당에서 또 보수 대통합해서 미래통합당으로 갔던 것에 대한 결과를 다 알지 않느냐"라며 "알면서도 같은 과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중지됐지만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바꾼다고 하지 않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선거를 맞이하게 됐는데 그런 허구적인 얘기만 갖고선 당이 갱생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직격했다.

"'늙은이 제정신' 운운한 장예찬이 당 주도하는 게 문제"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윤 어게인 세력인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 등을 향해 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런 이들이 국민의힘을 주도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부원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다깐다> 에 출연해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칼럼 '오세훈 이준석 한동훈 손잡고 나서길'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의 '보수재건의 삼각편대론'을 언급하며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라고 발언했다.

그는 "한동훈, 오세훈 보고 희생해서 이준석이나 80년대 생 정치인들의 발사대가 되라고 해야지, 이분들을 위해서 너희가 희생하고 한동훈이 살려줘 하는 게 이게,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의 문제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국민의힘이 점점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계속해서 내부 분란에 빠져있는데 일치단결해 선거를 준비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여기서 이 얘기, 저기서 저 얘기 이렇게 하니, 결국 혼선만 가져온다"며 "유권자들은 무슨 정당이 저렇게 돌아가느냐 회의적인 시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론엔 "합쳐도 큰 효과 없을 것"

보수 재건을 위해 한동훈, 이준석, 오세훈 세 사람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보수연대론에 대해선 선거가 촉박한 현 시점에선 합친다 해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선 세 사람이 합친다고 해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세 사람이 합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도 서울시장 후보가 나온 상태다. 오 시장과 이 대표가 힘을 합친다면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나오지 않았어야 했는데 이미 후보가 나온 이상 이 대표는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결국 3차 재접수에 후보 등록을 한 것에 대해선 쓴소리를 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오 시장이 장동혁 대표가 자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등록 안 할 것처럼 얘기해 나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자신의 예상이 빗나간 이유에 대해선 "오세훈 시장이 시장 자리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던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경선 때도 출마할 것처럼 얘기하다가 중간에 접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자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고 피력했다.

이오 "2011년 무상급식 찬반투표 뒤 시장을 그만두고 10년 가까이 낭인 생활을 한 것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분석하며 "후보 등록할 생각이었다며 차라리 처음부터 아무 소리 않고 등록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오세훈-정원오 구도 될 것…어려운 선거 예상"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환경공무관 한마음 축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환경공무관 한마음 축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대결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도 전 성동구청장의 구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정원오, 박주민, 전현희 세 사람이 경쟁하게 됐는데 정원오 전 구청장에 대한 공격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정 구청장은 성동구청장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보여준 업적이 있다. 박주민 의원과 전현희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이라는 배경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정 구청장의 정치적인 경력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성동구청장(정원오 후보)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민주당에서 나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서울이 제일 관심 지역이고, 서울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치적인 파급 효과가 각기 달라지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가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여론 추세를 보면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지만 이번 선거를 굉장히 어렵게 치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17개 시도였지만 전남, 광주가 통합되면서 16개 시도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됐다.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 성적표를 예상하는 질문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2018년 지자체 선거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당시 대구와 경북에서만 국민의힘이 승리했고, 무소속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당선됐었다. 

그는 "경우에 따라선 그때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현재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대구, 경북도 어렵다고 예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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