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서 17년 전부터 익명기부 올림픽복권 병풍으로 또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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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서 17년 전부터 익명기부 올림픽복권 병풍으로 또 '나눔'

연합뉴스 2026-03-25 13:3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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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복권으로 만든 병풍과 기장 기부…익명기부로 '등불장학회' 설립 계기

임홍균(오른쪽) 씨, 담양군에 올림픽 병풍 등 기부 임홍균(오른쪽) 씨, 담양군에 올림픽 병풍 등 기부

[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담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골목길에 등불이 되고파."

17년 전부터 익명 기부를 이어오며 전남 담양군에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자녀를 위한 '등불장학회' 설립의 계기가 된 임홍균(85) 씨가 이번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발행된 복권을 모아 만든 10폭 병풍을 군에 기부했다.

25일 담양군에 따르면 임 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전 국민적 관심과 성공 개최 염원이 담긴 '88올림픽 복권'과 '88올림픽 기장'을 기증했다.

올림픽 복권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것이다.

임씨는 88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매주 복권을 사 모았고, 전체 발행분(1회~299회)을 모두 모아 10폭 병풍으로 제작해 간직하다가 이번에 담양군에 기부했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들에게 수여된 '올림픽 기장'도 함께 기부했다.

임씨는 담양군에 '등불장학회'가 설립되는 계기를 만든 '이름 없는 천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9년 토마토 상자에 2억원을 담아 담양군수에게 보낸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박카스 상자에 200만원을, 다음 해에는 양주 상자에 1억원을 담아 기부했다.

임홍균 씨가 익명 기부하며 남긴 손편지 임홍균 씨가 익명 기부하며 남긴 손편지

[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광주의 한 독지가처럼 신분을 속이고 기부를 이어온 임씨는 이후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 이상 기부를 이어오다가 자녀의 연말정산 과정에서 신분이 밝혀졌다.

임씨는 고희연을 위해 자녀들이 준비한 기금과 폐지·고물을 수집해 판 수익금 등을 모아 기부를 계속했으며, 익명 기부 외에도 아이티 대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 등 지난 9년간 크고 작은 기부와 독려 활동으로 수억원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져 주목받았다.

그는 전직 소방관으로, 익명 기부를 이어가는 동안 현금과 함께 '골목길에 등불이 되고파', '등불에 심지가 너무 짧아'라는 내용의 손 편지를 남겼다.

담양군은 그의 편지를 바탕으로 기부금을 의용소방대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등불장학금'으로 운영해 매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의 뜻에 따라 자료를 군 기록관에 영구 보존하고, 향후 각종 행사에 전시해 군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담양군에 익명 기부한 1억원 장학금 상자 2011년 담양군에 익명 기부한 1억원 장학금 상자

[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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