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천명 이상의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의 중동지역 투입을 승인하면서, 미군 지상군의 실제 투입 가능성이 커졌다.
N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82공수사단 소속 1천 명 규모 병력의 중동지역 투입을 승인했으며, 투입되는 시기는 ‘향후 며칠 내’라고 전했다. 투입 병력 중에는 브랜든 텍트마이어 사단장(소장)이 이끄는 82공수사단 중 육군 신속대응군(IRF)으로 활동 중인 제1전투여단 소속 대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IRF는 명령 즉시 몇 시간 내 작전 지역에 투입될 수 있는 부대로, 미군이 중동지역으로 이동배치 중인 지상군 중 가장 먼저 투입되는 초기 병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82공수사단은 과거에도 주요 군사적 긴장 국면마다 투입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제거된 이후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방어 등에도 투입됐다.
82공수사단이 공중 침투할 유력 지역으로는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이 거론된다. 이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전략 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장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4일 하르그 섬 내 군사시설 9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제거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으로부터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종전 협상의 진전을 시사했지만, 동시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등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해법을 병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