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기아와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이동수단(PBV)을 활용한 신선식품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 지방소멸과 생활 인프라 붕괴에 동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 속에서 농어촌 고령층이 겪는 신선식품 접근성 악화를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소멸위기지역을 대상으로 PBV를 활용한 신선식품 무료배송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서비스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전용 유선 콜센터에 필요한 식품을 주문하면 경로당, 마을회관 등 마을 거점에서 물품을 수령·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집 근처 생활 거점에서 냉장·냉동이 유지된 신선식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는 배송 전용으로 이동형 냉장고와 냉동고를 탑재한 PBV ‘PV5 카고’ 모델을 지원해 신선도 유지를 책임진다. 동시에 지역 식료품점과 공급 계약을 맺어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순 차량 제공을 넘어 지역 상권과 연계된 공급망을 구축해 농어촌 상점과의 상생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차량 기지, 충전소 등 배송 인프라를 마련하고, 실제 배송을 수행할 마을기업·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한다. 공공과 민간,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양측은 배송 서비스와 연계해 건강 체조,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단순 물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마을 거점 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활동을 결합해 고령층의 고립감 해소와 건강 증진 효과까지 노린다는 설명이다.
PBV를 활용한 신선식품 무료배송 서비스는 올해 2분기 중 경북 의성군에서 첫 선을 보인다. 기아와 행정안전부는 연내 추가로 1개 기초지자체를 선정해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수요와 지역 여건을 검토해 서비스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소멸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한다’를 사회공헌 미션으로 내걸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향상 사업 ‘초록여행’, 다문화 청소년의 안정적 사회 진출을 돕는 ‘하모니움’, 갯벌 생태 보호를 위한 ‘갯벌식생복원’, 가축분뇨 악취·수질 문제 해결을 위한 ‘가축분뇨 친환경처리’ 등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아프리카 등지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재자원화 사업인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농어촌 신선식품 배송 사업은 이러한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역 소멸 대응과 생활 인프라 복원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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