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채윤 기자 | Z세대를 중심으로 미니 사이즈 화장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쁘티 뷰티’를 신규 전략으로 설정하고 미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고물가 속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성비 소비’와 다양한 상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체험형 소비’ 경향이 겹치면서 나타난 소비 방식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최근 1030세대 사이에서 소형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2025년 4월 소용량 화장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9%), 주문 건수는 약 2.5배(1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20 미니 사이즈 화장품 주문자 수는 2배 이상(121%)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미니 화장품의 수요가 체감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에 위치한 뷰티 매장 관계자는 본지에 “미니 화장품을 찾으시는 분들이 지난해쯤부터 급격히 많아진 것 같다”며 “찾는 분들이 너무 많으니까 미니 화장품만 따로 파는 매대를 만들어서 진열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가성비와 체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 속 소비재에 대한 가격 부담과 다양한 상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심리가 저가·소용량의 특징을 가진 쁘티 뷰티로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 미니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의 3분의 1 수준의 용량으로 구성되는 만큼 본품 대비 약 30~6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쁘띠 뷰티 소비 트렌드의 배경에는 가성비 추구, 체험형 소비 트렌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미니 제품을 통해 체험형 소비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미니 제품을 새로운 전략으로 설정하고 관련 상품 출시 및 기획, 매대 마련 등을 통해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은 자사의 색조 브랜드 VDL을 통해 본품(6g) 대비 용량과 가격을 절반 가까이 줄인 미니 블러셔를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도 ‘크림스킨 미스트 30㎖’, ‘미드나잇 미니즈 5종 세트’ 등 소용량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프라인의 경우 CJ올리브영이 매장 내 미니 제품만을 모아 구성한 별도 매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소용량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일부 브랜드가 쁘띠 뷰티를 소비자 반응 확인을 위한 전략 상품으로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활용해 기존에 없던 색상과 제형을 가진 신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미니 마스카라 제품에서 보랏빛의 ‘플럼블랙’ 색상을 적용하며, 대용량 제품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색상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해본 적 있다는 소비자는 본지에 “색깔이 독특해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본품 값과 용량으로 사기엔 좀 부담스러웠다”며 “미니 버전으로 나와서 부담 없이 사용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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